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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의회 의원 “아들 취업 나는 몰랐다”

나광운 기자 기자  2013.02.07 09: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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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목포시가 출자해 운영중인 재단법인 수산물유통센타의 계약직 직원 공고와 채용을 두고 사전 내정설과 채용과정에 심사방법이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되 철저한 감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재단법인 수산물유통센터는 결원이 된 직원을 충원하기위해 지난해 12월 계약직 직원1명을 공개모집을 통해 채용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응모자중 목포시의회 모 의원의 아들이 채용되었고, 서류심사와 면접을 실시했다는 모 의원의 해명과는 달리 다른 응모자들에게는 별도의 통보가 없이 합격자가 정해진 것으로 밝혀져 특혜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공개모집에 응모한 A(19)씨는 “공고를 보고 원서접수를 했으나,그 이후 어떠한 통보를 받은적이 없다”며 “처음 문의 할때는 남·여 구분없이 1명을 모집 한다고 했는데 원서접수후 나중에 다시 물어보니 남자직원을 모집한다”고 했다며 들러리 선 기분 이다고 전했다.

이번 의혹의 중심에 있는 모 의원은 시의회 2013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으로 예산심의  과정에서 도시건설위원회에서 삭감된 예산을 심의하는 과정에 목포시의 집행부안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실제 모 시의원은 자신이 부위원장으로 소속된 도시건설상임위원회에서 예산 타당성이 없다는 이유로 삭감된 소방도로 확장 공사 예산 5억원을 예산심의과정에 다시 통과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여고에서 구 중앙공설시장까지 폭 8m 길이 555m 도로를 20m로 확장하는 소방도로 공사이다.

이 사업은 총 165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공사비 대비 보상비가 80%(120억여원)가까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차량 통행에도 별다른 불편을 초래하지 않아 사업 타당성에 논란이 됐다.

특히 사업지역에 포함된 일부 구간은 2010년도 도심 쌈지 공원 조성사업 일환으로 보상이 이뤄진 상태로 또 다시 공사가 진행될 경우 보상비 2중 지급이란 논란을 받고 있다.

이런 이유로 도시건설상임위원회에서 올해 배정된 예산 5억원이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에 전액 삭감됐다. 그러나 모 시의원이 예결특위 활동을 하면서 이 예산을 다시 통과시키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는 풍문이다.

이에 당사자인 모 의원은 “나는 아들이 원서접수 한 사실도 전혀 모르는 일 이며 아들이 혼자 알아서 스스로 합격한 것이다”며 “아들이 면접을 보러가니 10여명이 왔었다”고 밝힌뒤 기자의 질문에 면접인지 서류심사인지 모르겠다고 말을 바꿔 항간의 의혹을 증폭시켰다.

사실확인을 위해 수산물유통센타 관계자와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통화를 할 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