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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만 믿어라' 국내증시 엇갈림 속 종목 차별화

실적호조·정책 수혜 통신주 급등…코스닥 수급 풀리며 500선 재탈환

이수영 기자 기자  2013.02.06 15: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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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일 유로존 리스크에 발목을 잡혔던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가 이어지며 상승반전에 실패했다. 베이시스 악화로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수에 부담을 더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99포인트(0.10%) 내린 1936.19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1045억원을 쓸어 담으며 저가매수 공세를 이어갔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78억원, 87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차익거래에서 917억1000만원, 비차익거래 역시 770억7400만원의 순매도를 보여 총 1600억원 규모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새정부 '스마트컨버전스' 추진에 통신주 날개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통신업이 정책 수혜 기대감에 힘입어 2.80% 급등했고 종이목재, 의약품, 음식료업, 철강금속, 섬유의복, 소형주, 전기가스업, 보험 등도 상승세를 탔다. 반면 운수창고가 1.00% 밀렸으며 화학, 운수장비, 증권, 유통업, 제조업, 대형주 등은 하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하락 종목이 더 많았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각각 0.56%, 1.97% 하락했고 기아차와 LG화학도 1~2%대 하락했다. 신한지주, 현대중공업, SK이노베이션, KB금융도 하락했으며 포스코, 삼성생명은 보합이었다. 반면 현대모비스, 한국전력이 소폭 올랐으며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은 나란히 3.38%, 4.01% 급등했다.

주요종목 중에서는 SK텔레콤을 비롯한 통신주의 동반 강세가 돋보였다. 시장 기대치를 웃돈 SK텔레콤의 4분기 실적발표로 실적개선 기대감이 부각된데다 새정부의 스마트컨버전스 수혜 가능성이 불거진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제약주도 강세였다. 1분기 실적 개선 기대와 새정부의 제약산업 육성정책 기대감이 더해지며 한독약품이 5.74% 치솟았고 제일약품과 종근당, 동아제약 등이 3~4%대 치솟았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됐고 모바일 D램 수요 증가 가능성이 전해지며 3% 이상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는 패널가격 안정에 대한 기대로 3%대 올랐다. 하이트진로는 하이트와 진로의 영업조직 통합 완료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에 3.39% 뛰었으며 한솔제지는 주간 펄프가격 하락과 펄프가격 하향 안정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 기대로 4.46% 치솟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부진한 4분기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업황 회복 기대감이 작용하며 1% 가까이 올랐고 현대에이치씨엔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하며 4.57% 뛰었다. 가울투자자문이 한 달 사이 지분 13.11%를 장내매도한 것으로 알려진 아이마켓코리아 수급개선 가능성이 제기되며 3.85% 상승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양호한 경제지표와 실적 개선에 힘입어 상승했으나 국내증시는 수급 불안에 휘말리며 지지부진한 모습이었다.

권준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의 하방경직성은 유지되고 있지만 연휴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커짐과 동시에 환율 이슈까지 맞물려 당분간 반등을 기대하기 쉬지 않다"며 "실적에 따라 업종,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연구원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중국의 소비확대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들의 강세가 두드러진다"며 "중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국내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8개 등 46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339개 종목이 내렸다. 85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에스에프에이, 삼성 OLED 투자 확대에 6%대↑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1% 가까이 반등했다. 6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40포인트(0.88%) 오른 502.5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59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9억원, 22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지만 비금속과 디지털컨텐츠, 통신서비스 등이 1~2%대 하락했고 통신방송서비스, 코스닥신성장기업, 방송서비스 등도 약세였다. 반면 의료/정밀기기, 인터넷이 3% 넘게 뛰었고 IT부품, 출판/매체복제, 반도체, IT하드웨어, 종이/목재, 컴퓨터서비스, 소프트웨어, 운송 등도 1%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셀트리온과 파라다이스, CJ오쇼핑이 각각 0.37%, 1%대 하락했고 SK브로드밴드, CJ E&M, 포스코 ICT, 씨젠, 젬백스 등도 약세였다. 반면 서울반도체, 다음, GS홈쇼핑, 동서, 파트론 등이 상승했고 에스에프에이는 6% 이상 급등했다. 에스에프에이는 삼성의 OLED 투자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에스엠은 보합이었다.

특징주로는 플렉스컴이 패블릿 및 태블PC릿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 가능성이 제기되며 4.38% 뛰었고 하이비젼시스템은 중국 인건비 상승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전망에 4% 가까이 올랐다. 반면 쌍용건설은 자본잠식 위기 우려가 불거지며 5% 넘게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8개 등 62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297개 종목이 내렸다. 79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