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줄곧 바닥을 헤매던 서울 재건축 매매가가 드디어 반등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월 서울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0.41%로, 수도권 평균(0.35%) 보다 0.06%p 높았다. 최근 1년간 수도권 재건축 매매가 변동현황에 대해 알아봤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서울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2012년 1월 -0.57% △2월 -1.03% △3월 -1.08% △4월 0.22% △5월 -0.14% △6월 -1.06% △7월 -1.24% △8월 -1.35% △9월 -0.22% △10월 -0.21% △11월 -0.83% △12월 -0.35% △2013년 1월 0.41%로 집계됐다.
이처럼 재건축 매매가가 상승한 데는 강남3구 덕이 컸다. 그중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 값이 1.65% 오르면서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어 송파구와 서초구는 각각 0.20%, 0.04% 변동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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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재건축 매매값이 9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사진은 남산에서 내려다 본 서울 시내 전경. = 박지영 기자 |
강남구는 개포동 일대를 중심으로 서서히 살아나는 분위기다. 지난해 말 취득세 감면이 종료된 후 뚝 끊겼던 매수세는 지난 1월22일 개포동 주공3단지 조합설립인가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여기에 새 정부 경기부양책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재건축 아파트 값이 훌쩍 뛰어올랐다.
실제 개포동 주공1단지 42㎡는 기존 5억9250만원에서 6250만원 오른 6억5500만원, 56㎡는 8억5000만원에서 5500만원 오른 9억500만원을 기록했다. 또 개포동 주공4단지 42㎡는 6억원에서 2000만원 오른 6억2000만원, 대치동 은마 102㎡는 7억4000만원에서 500만원 오른 7억45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송파구는 여전히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매도자들도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가격이 소폭 올랐다. 잠실동 주공5단지 113㎡가 8억8000만원에서 1000만원 올라 8억9000만원, 가락동 가락시영1차 56㎡가 5억6000만원에서 750만원 오른 5억6750만원을 찍었다.
서초구도 송파구와 비슷한 분위기다.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관망세를 취하면서 매물이 줄었고 이에 따라 매물가격이 소폭 상향조정됐다. 반포동 주공1단지 105㎡가 15억5000만원에서 2500만원 오른 15억7500만원, 72㎡는 10억4500만원에서 500만원 올라 1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강동구 -0.05% △영등포구 -1.05% △용산구 -0.50%는 재건축 아파트 값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동구는 상일동, 명일동 일대 재건축이 하락했다. 이는 매수자 부재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일동 고덕주공4단지 52㎡가 4억6000만원에서 2500만원 내린 4억3500만원, 명일동 삼익그린1차 72㎡가 3억7000만원에서 1500만원 내린 3억5500만원을 기록했다.
영등포구는 여의도동 시범, 미성 아파트 값이 내렸다. 재건축 사업에 이렇다 할 진척이 없고, 매수세까지 줄어 아파트 값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여의도동 시범 158㎡가 10억원에서 3000만원 내려 9억7000만원, 미성 155㎡가 10억7000만원에서 2000만원 내려 10억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용산구는 이촌동 렉스 아파트가 하락세를 견인했다. 거래 부진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132㎡가 11억5500만원에서 3000만원 내린 11억2500만원이다.
한편 경기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0.05%, 인천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는 수원시가 -2.13%로 하락폭이 가장 컸고, 남양주시 -0.65%, 안양시 -0.15%의 변동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