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이개호(54.사진)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F1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으로 자리를 옮긴지 2개월여가 지났다.
F1조직위는 올해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기 위해서 FOM과 개최권료 협상에 나섰고, 획기적인 개최권료 인하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회를 중단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또 100억원대의 국고지원과 복권기금 지원 등을 비롯해 F1 경주장의 회원권.차고지 분양, 레저테마파크 조성 등을 통해 운영수지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전남도민들은 행정의 달인 이개호 사무총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4회를 맞는 F1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조직위원회는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이개호 사무총장으로부터 들어봤다.
- 도민들께 인사말씀.
▲ 먼저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민 여러분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합니다. 올해는 좋은 일 가득한 행복한 한해가 되시길 기원 합니다.
2010년 대한민국에서 처음 시동을 건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가 올해로 4회째를 맞아 10월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전남 영암서킷에서 펼쳐집니다.
지난 대회가 F1에 대한 국민적 인지도 제고와 저변 확대 차원의 대회였다면 올해는 적자를 줄이고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전환점의 대회라 하겠습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F1조직위 사무총장을 맡아 대회를 진두지휘하게 되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지만 지난 공직시절의 경험과 중앙정부와의 인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F1대회가 전남·광주 발전을 이끄는 선도적 사업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3차례의 성공적인 대회 개최는 시·도민 여러분들이 아낌없는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올해 대회 또한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사랑을 당부 드립니다.
-전남 부지사에서 F1대회 조직위 사무총장으로 옮겼다. 도민들의 기대가 크다. 어떤 구상인가?
▲ F1대회가 지난 3차례의 대회를 거치면서 운영측면에서 보면 안정화되었습이다. 다만, 개최권료 부담, 대회운영비의 국비보조금 확보 애로, 국내 대기업들의 참여부족에 따른 광고수입 저조 등에 따라 누적적자가 커서 대회운영에 크나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F1대회의 수지개선을 통한 재정부담 최소화가 시급히 해결할 과제이며, 정부지원과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F1대회는 국가의 품격을 높일 뿐 아니라 관광․자동차 관련산업․고용창출 등 유무형의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단순한 수지로 성공여부를 판단하기 보다는 문화·관광·산업 등과 연계시켜 에너지를 극대화 할 필요가 있습니다.
F1대회의 지속 개최를 위해, 올해 대회는 ‘흥행’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F1 재도약 원년’이 되도록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 FOM과 개최권료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잘 되가고 있나?
▲ 지난해 FOM과 협상을 통해 대회 개최비용을 줄였음에도 여전히 대회운영의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 대회를 보다 안정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추가협상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 지난해 12월 조직위 사무총장으로 취임 하자마자 영국으로 건너가 FOM 버니 회장을 직접 만나(12.12) 한국 F1대회 여건을 충분히 설명하고 개최비용 인하를 요구했습니다.
협상이 결코 쉽지만은 않겠지만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비장한 각오로 FOM과의 끈질긴 대화와 협상을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인내심과 애정을 갖고 지켜봐 주십시오.
- 운영수지개선을 위해 정부의 지원과 각종 기금 지원, 그리고 타이틀 스폰서십 확보 등이 중요한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 무엇보다 타 국제스포츠 행사와 유사한 수준의 정부지원을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해 정부지원 국비가 100억원으로 확정됐고, F1경주장을 체육시설로 등록해 보통교부세에 산정토록 협의하겠습니다. 또 특별교부세 및 복권기금 등의 추가 지원을 지속 건의하고, F1대회 지원법을 개정토록 노력하겠습니다.
타이틀 스폰서십 확보와 관련, 지난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기업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감소로 홍보 및 마케팅비용이 절감돼 기업들의 참여가 저조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경제여건이 완만하게 회복될 전망이고, 마케팅 환경이 긍정적으로 형성된 점이 고무적입니다.
아울러 트랙사이드 광고 기업들을 모집하는 한편 국내 주요기업과 기관, 단체 등을 방문해 F1대회 스폰서 참여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 정부의 지원 못지 않게 자구책 마련이 시급하다. 올해 다양한 수익사업과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으로 안다. 어떤 복안인가?
▲ F1대회의 대중성을 바탕으로 기업 및 일반인의 참여 확대를 위한 쇄신적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인센티브를 개발해 기업들의 후원 참여를 유도하고, 중간딜러(여행사, 자동차 동호회 등)망 운영을 통한 신규 판매경로 확충으로 잠재시장 공략할 계획입니다.
특히 티켓 론칭행사, D-100일 행사, 게릴라 로드쇼 등 티켓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대규모 홍보 프로모션 진행할 방침입니다.
또 F1서킷 운영 활성화를 통한 모터스포츠 대중성 확보에 주력하겠습니다. 지난해는 국내 5대 모터스포츠대회 등 총 26전을 유치, 227일간 경주장을 사용하면서 주말 관광객이 5000여명이 넘었습니다.
올해는 관람객이 모터스포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카트장 운영을 활성화하는 등 F1서킷이 가족 나들이 공간과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습니다. K-POP과 연계하여 국내 최고 한류스타를 초청,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여 국내외 관람객을 유치할 계획입니다.
F1은 대회자체도 중요하지만 관중을 끌어들이는 이벤트를 접목하는 ‘한국식 퓨전대회’로 승화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F1대회 포스터.
- 지난해 400억원의 적자를 보는 등 3년간 17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어느정도의 적자폭이 예상되나?
▲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다양한 방법의 적자구조 개선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국비확보, 개최권료 협상 등이 진행 중에 있어서 올해의 적자폭에 대해서 얼마정도의 규모라고 단정짓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교부세 및 복권기금의 긍정적 협의 진행, FOM과의 개최권료 협상이 원만히 해결되면 지난해에 비해 적자폭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 마지막으로 F1대회 성공 개최를 바라는 도민들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F1과 같은 국제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단시안적 효과보다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많은 유무형의 경제파급 효과와 지역의 가치상승 효과가 있기 때문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관심을 갖고 장기적인 시각으로 바라봤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3차례의 성공개최를 통해 국가와 지역 브랜드 가치 제고, 국내 모터스포츠의 대중화, 지역경제 활성화와 투자유치 촉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거뒀으며, 특히 F1 사업들이 하나씩 결실을 맺고 추진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모든 국제스포츠 행사가 그렇듯이 대회 초기에는 재정부담이 늘어나는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대회가 안정단계에 접어들면 재정부담은 줄어들고, 투자효과도 배가 됩니다.
앞으로 F1대회의 적자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도민들에게 사랑받는 행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
He is…
전남 담양출신으로 행정고시(24회)에 합격하여 1981년부터 공무원을 시작했고, 그동안 김대중 前 대통령인수위원회, 목포여수부시장, 전남도 기획관리실장, 행정안전부 자치경찰제실무추진단장공무원노사협력관기업협력지원관, 전남도 행정부지사 등을 역임했다. 지난 총선에 출마했지만, 선거구 조정 등 악재가 겹치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