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피혁제품 전문 기업 유니켐(011330·대표 심양보)이 현대·기아차에 납품하는 차량용 가죽시트 원단 가격을 기존대비 16.3%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밝혔다. 회사는 현대·기아차 주력 차종에 탑재되는 시트 원단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인상은 2013년 1월 납품 물량부터 소급 적용된다.
이번 단가 인상을 통해 유니켐은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712만대의 판매고를 기록한 현대·기아차가 올해 판매목표를 4% 이상 상향 조정함에 따라 카시트 원단 납품도 늘어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인상분이 적용되는 1분기부터 카시트부문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수익성 면에서도 성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니켐은 납품단가 인상을 계기로 2013년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앞서 지난해 6월 납품단가를 인상한 르노삼성차도 최근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COACH, MCM 등 중견 명품 브랜드에도 납품 물량이 늘어 탄탄한 매출 구조를 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심양보 대표는 "이번 단가 인상으로 실적개선 본격화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자체 기술력에 안주하지 않고 고품질 확보에 만전을 기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심 대표는 또 "유상증자에 성공해 적기 구매자금을 확보하고 평균판매단가 인상을 통해 매출과 수익성이 늘어나면 실적과 재무구조가 모두 선순환하는 구조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