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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우리카드 출범'… 체크카드 전쟁 예고

은행계 카드사에 치중, 적자구조는 여전히 숙제

이지숙 기자 기자  2013.02.04 17: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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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3월 우리카드 출범을 앞두고 체크카드 시장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리금융지주가 금융당국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에 따라 출범이후 '하이브리드 카드'를 내세워 체크카드 고객 확보에 나설 것임을 밝혔기 때문이다.

또한 체크카드 소득공제율이 30%로 늘어나고, 소액신용한도 부여가 가능해지며 체크카드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 카드사에게도 무시할 수 없는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카드사들은 체크카드 고객 확보를 위해 경쟁력 있는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수익성이 떨어져 '찬밥' 신세였던 체크카드가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현재 체크카드 시장 점유율은 KB국민카드(22%), 농협은행(20%), 신한카드(16%), 우리은행(11%), 하나SK카드(10%), 외한은행(3%) 순이다. 은행을 갖고 있지 않은 비은행계 카드사인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등은 시장점유율이 2% 내외로 적은 편이다.

이에 따라 각 카드사들은 올해 다양한 상품 출시에 힘쓰는 등 체크카드 시장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카드는 올해도 체크카드 시장 1위 유지에 힘쓰며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한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20~30대를 대상으로 한 '노리 체크카드'와 30~40대를 공략한 '직장인 보너스 체크카드'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 "올해도 다양한 고객층의 편의성을 고려한 상품 출시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 또한 고객 수 확대를 위해 다양한 신상품 개발을 준비 중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체크카드는 향후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고 대학생 등 잠재고객층을 흡수할 수 있다는 면이 장점"이라며 "또한 최근 소액신용한도를 부여하는 등 서비스를 강화해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초 출시돼 11개월 만에 90만좌를 돌파한 '메가캐쉬백2' 체크카드를 출시한 하나SK카드도 올해 차별화된 상품 출시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여전히 낮은 수익성은 문제점으로 꼽힌다. 또한 전업계 카드사의 경우 은행수수료, 결제대행(VAN) 비용 등이 부담으로 작용해 정책적으로 체크카드를 활성화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삼성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들은 금융당국의 체크카드 활성화에 맞춰 다양한 은행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체크카드를 출시했지만 성과는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 전업계 카드사 관계자는 "비은행계 카드사의 경우 은행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고 은행 창구에서 상품을 판매해 주지 않아 체크카드 활성화에 한계가 있다"면서 "가맹점수수료는 낮은데 부가서비스 등 추가적 비용이 들어 수익이 적은 것도 문제"고 말했다.

또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체크카드는 적자가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어느 정도 고객이 확보가 되지 않으면 적자가 나는 만큼 카드사별로 고객확보가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과 더불어 요즘 체크카드 붐이 일어 고객들이 많이 찾다보니 고객확보 차원에서 체크카드 확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전업계 카드사의 경우 시중은행과의 MOU를 늘려 다양한 은행에서 상품을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카드의 경우 최근 KB국민은행과 MOU를 준비하며 제휴카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하나은행과 제휴를 맺고 제휴체크카드에 한해 창구판매를 진행하고 있는 현대카드도 올해 은행과 제휴 확대를 위해 힘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