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광주시가 하남산업단지에서 발생되는 악취문제를 자치구와 기업체들 간 자발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협약한 것에 대해 산단과 인접한 광산구 수완지구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시는 4일 오전10시30분 시청 3층 비즈니스룸에서 악취개선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환경문제를 자율과 신뢰에 따라 기업 스스로가 엄격한 배출허용기준 이하로 악취저감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약에는 서구, 북구, 광산구 등 3개 자치구와 하남산단내 10개 업체와 산단외 2개업체 등 총 12개 기업이 참여했다.
협약서에 따르면, 협약기간은 2013년부터 2014년까지 2년간이며, 대상물질은 악취물질인 황화합물, 알데히드류, 탄화수소류 등 악취를 유발하는 물질이다.
협약은 ‘기업에서는 엄격한 배출허용기준(복합악취 500이하) 이하로 목표를 설정해 이행하고 광주시와 자치구는 시설자금 융자알선 등 기업의 자발적 악취개선 노력을 지원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이행기간 2년 중 올해 예상되는 악취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시설개선을 조기에 착수해 올해말까지 엄격한 기준을 달성하고, 2014년까지는 추가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시는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과 관리를 위해 협약 참여 사업장의 대기오염물질 저감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평가․분석을 반기별로 시행해 기술지원, 악취개선을 위한 시설비 융자, 보조금 지원 등 각종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하지만, 지역민들은 광주시가 이날 체결한 자율협약은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일방적인 협약’이라고 반발했다.
수완입주자대표협의회(회장 이준형, 이하 수대협)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주민의견을 무시한, 광주시의 일방적인 자율협약에 대해서 반대한다”고 밝혔다.
수대협 이준형 회장은 “송경종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광주광역시 악취의 엄격한 배출허용기준과 악취방지시설 설치 및 개선 보조금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올라와 있는 만큼, 시간을 갖고 심도있는 논의를 거친 다음에 ‘자율 협약’ 체결여부를 결정하자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광주시가 4일 기습적으로 자율협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준형 회장은 “수완지역 주민들은 자율협약 보다는 ‘엄격한 악취배출허용기준에 관한 조례안’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 ‘악취관련 자율협약’의 경우 임의적일 뿐만 아니라, 한정된 기업체에 한해 적용되는 것으로써,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는 악취문제를 해소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또, “발의중인 ‘엄격한 악취 배출허용기준에 관한 조례안의 경우, 악취문제 개선을위한 비용에 대해서 광주시가 기업체에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명시하고 있고, 광주시 전체의 악취문제를 개선할수 있는 합리적인 기준을 규정하고 있는 만큼, 악취관련 조례 강화를 통한 악취문제해결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