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현대종합상사, 전명헌 사장 퇴진

후임 사장인사 3월 주총서… 채권단이 결정

조윤성 기자 기자  2007.02.12 12:19:32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현대종합상사 전명헌 사장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공식 표명했다.

   
이에따라 후임 사장은 채권단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가 현대종합상사 이사회에 최고경영자(CEO) 후보를 추천하고 이사회는 3월 주총에서 신임 CEO를 선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현대종합상사는 “전명헌 사장이 ‘회사의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신 성장동력도 마련되어 구원투수로서의 소임을 다한 만큼 후배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기쁜 마음으로 퇴임하겠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2004년 3월 박원진 전임 사장을 대신해 구원투수로 투입된 그는 현대자동차 미주 사장과 기아자동차 부사장을 지낸 해외영업 통으로 3년간의 재임기간 동안 ‘스피드경영’, ‘100도론(論)’ 등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현대그룹 사태 이후 적자에 허덕이던 현대종합상사를 조기에 성공적으로 턴어라운드 시켰다는 시장의 평가를 받아왔다.

전 사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비수익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신시장·신제품 개발과 삼국거래 활성화 등 조직혁신에 주력했다.

이를 통해 4년간의 적자에서 벗어나 취임 첫 해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이후 3년 연속 견조한 흑자기조를 유지해 냈다.

지난해 경영성적은 자본잠식에서 완전히 벗어났고 취임 당시 1700원 수준이던 주가도 최근 1만9000원대까지 회복했다.

또한, 단기 실적에만 연연하지 않고 회사의 미래를 위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원 개발에도 힘썼다.

예멘LNG 프로젝트를 비롯 베트남11-2 광구 등 해외자원개발의 전략적 육성과 제조업기반의 신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종합상사로서는 처음으로 중소형 선박건조 전문회사인 중국 청도현대조선을 출범시킨 것도 전명헌 사장의 리더십이 십분 발휘됐다는 평이다.

전명헌 사장의 퇴임 이후 거취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으나, 지난 30여년간 쌓아 온 해외영업 노하우를 살릴 수 있는 일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