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이 26개 국가 중 기업 신뢰도가 최하위로 나타났다.
올해로 13회째를 맞은 '2013년 에델만 신뢰도 지표조사' 여론주도층 응답결과, 한국은 캐나다, 독일, 미국, 일본 등 총 26개 국가 중 기업신뢰도에 있어 최하위를 기록했다.
'2013 에델만 신뢰도 지표조사'는 에델만의 자회사이자 조사연구 전문기관 에델만 벌랜드를 통해 지난 2012년 10월16일부터 11월29일까지 약 20분간의 온라인 설문조사로 실시됐다.
전세계 26개국 일반 대중 2만6000명과 여론주도층 5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한국에서는 1000명의 일반 대중과 200명의 여론주도층을 대상으로 했다.
이 조사는 기업, 정부, 미디어, NGO의 4대 기관 가운데 NOG(66%)만이 유일하게 한국에서 신뢰 받는 기관으로 조사됐으며, 정부에 대한 신뢰도 44%와 미디어에 대한 신뢰도 49%는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불신의 범주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의 기업 신뢰도는 31% 위기수준으로 특히 신흥국 70%와 선진국 55%의 기업 신뢰도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결과를 나타냈다. 특히 중소기업은 55%로 대기업 44% 대비 여론주도층에서 10%p 더 높게 조사됐다.
한국의 일반 대중들은 기업 및 정부의 신뢰도 저하 요인으로 부정부패와 사기행위를 꼽았고, 기업의 경우 투명성 문제도 신뢰 저하의 주요 요인으로 지적했다.
기업과 이해관계자 사이의 신뢰도 형성 및 유지 방식에 있어서도 상당히 변화가 있었다. 전세계적으로 기업 운영의 중요도는 지난 2008년 76%에서 2013년 거의 절반 수준인 39%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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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기업에 대한 신뢰도는 신흥국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표-기업에 대한 신뢰도 비교: 선진국 VS 신흥국 VS 한국. ⓒ에델만 코리아 |
한편, '리더십의 위기'는 거의 모든 기관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특히 그 정도는 기업 및 정부에 있어 가장 현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여론주도층 사이에서 CEO(34%)와 정부관료(22%)는 대변인으로서의 신뢰도가 가장 낮은 수준에 속하고, 소수의 일반 대중들만이 비즈니스 리더(13%) 또는 정부 지도자(12%)가 어려운 상화에서도 진실을 말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장성빈 에델만 코리아 대표는 "기업이 전반적으로 신뢰받지 못하고, 또한 기업의 리더가 신뢰받지 못하는 것은 매우 걱정스러운 상황이다"며, "이제는 기업이 무엇을 하는가 보다, 어떻게 기업 활동을 하느냐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 대표는 "견실한 기업 운영과 혁신적 상품 및 서비스 제공은 모든 사람들이 기대하는 기업의 기본 역량으로 비춰지고 있으며, 관계형성(Engagement)와 진실성(Integrity)에 입각한 활동이야말로 오늘날 기업이 신뢰를 받는데 있어 결정적인 성공 요소"라고 덧붙였다.
한국 기업들은 선진국에서보다 아태지역(61%), BRICs(67%)에서 높은 신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인도네시아(77%), 싱가포르(73%), 중국(71%)순으로 신뢰도가 높았고, 일본의 경우16%로 한국 기업에 대한 신뢰도를 가장 낮게 평가했다.
한편 올해 조사에서도 한국 내 기술 전문가 및 NGO 관계자는 대변인으로서의 그 신뢰도가 최고 수준인 반면, CEO 및 정부 관료에 대한 신뢰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대중들은, 전통 미디어(58%)와 온라인 검색(52%)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출처라고 응답했으며, 소셜미디어와 하이브리드 미디어에 대한 신뢰도 역시 43%로, 상승 국면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 에델만 신뢰도 지표 조사는 산업 부문에 대한 신뢰도 비교도 제공한다. 지난해와 달리 한국은 여러 산업 부문에 걸쳐 그 신뢰도가 상승했지만, 그 중에서도 기술 부문의 신뢰도는 81%로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소비재 부문은 작년 대비, 20% 포인트 증가한 55%, 은행권은 15% 포인트 상승한 55%, 금융 서비스는 15% 포인트 상승한 54%, 통신 산업에 대한 신뢰도는 11% 포인트 상승한 50%를 기록했다. 반면, 미디어에 대한 신뢰도는 48%로 최하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