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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사장최대 매출 '73조' 영업이익은?

지난해 정제마진 하락 등 석유사업 부진 '영업이익 43%↓'

김병호 기자 기자  2013.02.01 17: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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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K이노베이션(대표 구자영)이 지난해 최대 매출실적에도 불구하고 석유사업과 윤활유사업의 실적부진으로 영업이익은 43%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1일 2012년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3조3304억원, 영업이익 1조69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7% 증가, 영업이익은 43%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은 53조6000억원의 수출실적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수출실적을 경신했다. 또한 2007년 수출이 매출의 50%를 돌파한 후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5년 만에 전체 매출 중 수출이 73%에 육박하는 실적을 거뒀다. 이를 통해 지난해 자동차와 반도체, 선박 등을 제치고 석유제품은 수출품목 1위 자리를 고수했다. 

반면 SK에너지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9976억원 감소한 279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2분기의 큰 영업손실을 3분기에 만회하지 못하고, 이어진 정제마진 약세와 재고관련 손실 등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SK루브리컨츠 또한 3분기까지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다 4분기 수요 부진에 따른 판매물량 감소와 기유마진 악화로 전년대비 38% 감소한 31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종합화학의 경우는 지난해 아로마틱 시황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7511억원의 영업이익을 이어갔다.

이 밖에도 석유개발사업은 전년대비 484억원 줄어든 영업이익 52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월 K-IFRS 개정에 따라 3분기까지 영업이익에 반영되던 기타영업 손익항목이 4분기부터 영업 외 이익 항목으로 변경 이전되면서 2012년 연간영향으로 집계된 581억원이 영업외 손익으로 산입돼, 영업이익 하락에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석유화학 시장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특히 아로마틱 계열 제품의 양호한 시황이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회사 관계자는 "향후 정제마진은 아시아 역내 신흥국의 견조한 수요 및 유럽과 아시아 정유사들의 정기보수에 따른 공급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해 SK에너지의 영업이익은 4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 설명했다.

올해 창립 51주년을 맞은 SK이노베이션은 "새로운 반세기를 시작하는 첫해로 기술 기반의 종합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신성장 동력발굴을 위한 지속적인 기술투자는 물론 기존사업에서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대비 약 7% 하락한 17조1600억원, 영업이익은 3723억원 감소한 2764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SK에너지의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약 1359억원 감소한 785억원, SK종합화학은 전분기대비 1125억원 감소한 1374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또 SK이노베이션 석유개발사업은 전분기대비 77억원 증가한 영업이익 1315억원, SK루브리컨츠는 전분기대비 큰 폭 감소한 영업손실 286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