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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 목포시가 2909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조성예정인 대양산단조성공사의 오·우수배수관 관급자재 구입과정에서 지역업체의 생산품을 배제하고 외부업체자제를 선택한 것을 두고 갖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목포시 등에 따르면, 오는 2월 착공예정인 대양산단은 각 50억원이 웃도는 아스콘과 PC암거를 비롯해 상하수도배수관 등 총 164억2200만원 상당의 관급자제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에 목포시와 의회 등에 민원을 제기했던 A업체는 주로 하수관(철근콘크리트관 이하 흉관)을 생산하는 지역기업으로 산단 내 배수설계에 반영된 외지업체의 파형강관(6m)과 레진관(2.5m)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선정과정의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A업체 박모씨는 “레진관은 흉관에 수지를 혼합한 것으로 성능 면에서 기존제품과 별 차이가 없으며 파형강관 역시 흉관에 비해 가격만 2배가량 비싸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또 “길이가 6m나 되는 파형강관은 연약지반 시공시 중량차량에 의해 도로침하나 균열 등, 심각한 파손을 가져올 수 있으며 경기도 등, 타 지역제품이다 보니 향후 유지보수에도 많은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역업체 관계자는 “시공이 용이하다는 이유로 7억여원이나 더 비싼 제품을 굳이 사용할 필요가 있느냐”며 “경기불황에 힘든 지역 업체에 찬물을 끼얹는 꼴”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시의회 등에 민원을 제기한 지역 업체의 주장에 일부의원들도 대양산단조성사업에 대한 자료를 요구하는 등 집행부검증에 나섰다.
강찬배 목포시의회 의원은 “최근 시가 추진 중인 관내 산단조성사업은 미분양시 목포지역경제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집행부는 소액의 관급자재라도 조성원가를 낮추는데 관리 감독을 소홀이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또 “모든 제품에는 장, 단점이 있다”면서 “자제사용에 있어 지역 생산업체를 외면한 공사로 산단조성의 근본목적을 훼손하는 행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었다.
대양산단관계자는 “제품가격은 비싸지만 수명이 길고 시공비가 저렴하다보니 지역제품과 별 차이다 없다”면서 “감리측과 협의해서 지역업체의 의견을 검토하는 방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목포대양산단은 목포시가 대양동 일원 156만㎡ 부지에 2,909억을 투입, 포스코(55%) 금호(25%) 신동아(10%) 새천년(10%)과 함께 다음달 공사착공을 앞두고 주민보상업무(62%)를 추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