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 기자 기자 2013.02.01 13:40:01
[프라임경제] 푸른환경코리아는 건물종합관리, 노무도급, 인력파견 전문업체로 성장하고 있는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이다. 기업 운영목표를 정직한 경영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두고 이익의 사회 환원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또 대학을 비롯한 △학교 건물 △병원 △리조트 △골프장 △대형공연장 △업무용 빌딩 △주상복합빌딩 등에 △시설관리 △방역 △건물관리컨설팅 △근로자파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07년 고용노동부가 인증한 건물관리 분야 첫 사회적기업, 정희석 푸른환경코리아 대표를 만났다.
![]() |
||
건물종합관리 인력파견 전문업체인 푸른환경코리아는 지역사회의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이익의 사회 환원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사회적기업이다. ⓒ푸른환경코리아 |
하지만 꿋꿋이 회사를 경영해 온 정희석 푸른환경코리아 대표는 정부에서 2005년 도입한 사회적 기업을 회생의 기회로 삼았다.
◆이익금 30% 사회 환원…민주적 소통 시스템
정 대표는 2007년 말 사회적기업을 신청해 2008년 1월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 그는 사회적기업 인증을 위해 정부에서 정한 이익금의 30%를 사회에 환원하고 민주적인 소통시스템을 갖추도록 했다.
정 대표는 "우리 회사는 자체정관으로 최저 임금을 받는 근로자와 최고 임금을 받는 근로자가 1/3이 넘지 않도록 했다"며 "각 정관이나 내부 규율 시스템을 만들어 정부 인증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사회적기업의 목적인 일정한 조직형태를 갖추고 유급 근로자를 고용해 영업을 하면서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나 서비스를 제공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 사회적 목적을 실현하는 것을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사회적기업은 일반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으로 처리할 수 없는 사회문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우리 회사의 책임은 막중하다"며 "지속가능한 사회적기업을 위해 정부·기업과 동반자관계 필요성을 인식하고 더욱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사회적기업 최초로 공동대표제 꾸렸더니…
정희석 푸른환경코리아 대표는 "사회적기업은 봉사정신만 가지고 시작해서는 어렵다"며 "철저한 준비와 확실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선재영 기자
푸른환경코리아는 종합건물관리 아웃소싱을 하고 있기 때문에 사무실 내근직원이 많지 않다. 정 대표는 '어떻게 하면 직원과의 소통을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꾸준히 했다. 그가 사회적기업으로 거듭나면서 제일 중요시 생각한 부분 중 하나였다. 그는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는 민주적 의사소통이 잘 이뤄져야 한다"고 말하며 지난 2011년 12월 사회적기업 최초로 공동대표제를 도입했다.
공동대표제를 도입하며 지분을 직원들에게 분배하고, 공동대표인 공은미 대표에게는 자신보다 1%의 지분을 더 갖도록 했다. 정 대표는 "이 회사는 나의 것이 아닌 우리의 것"이라며 "지분을 내놓은 것은 회사를 함께 운영해 나가자는 뜻"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사에 공동대표제를 도입한 후 직원들의 생활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먼저 직원들이 회사 결산표를 들여다보는 것이 신기하다고 했고, 자체적으로 경비를 절감하는 것이 눈에 띈다고 했다.
그는 "회사 차량을 운행하다 보면 범칙금이나 사고로 인한 경비가 많이 지출되는데 공동대표제 도입이후 자동차 관련 범칙금이 3배 정도 감소했다"며 "공동대표제를 특별히 연구한 것은 아니지만 경비 절감의 뜻밖의 효과가 나올 줄 몰랐다"고 말했다.
◆'아시아 사회적기업 활동가' 대회 참석
지난 2008년 처음 시작한 '아시아 사회적기업 활동가' 대회는 2년에 한 번 개최되는 행사로 아시아의 사회적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업체가 모두 참여하는 대회다.
2008년에 1회에는 15개 국가에서 참여했으며, 국내는 300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했으며, 지난해에는 200여개가 참여했다. 또 이 대회는 자신의 사회적기업을 소개하고, 서로의 운영 문제점을 공유하는 대회로 전체적인 활동을 소개하는 것이다.
정 대표는 "후진국의 경우 전체적인 빈민을 해소하기 위해 국가가 힘쓰고 있어 사회적기업 시스템이 상당히 잘 갖춰져 있고, 빈민지원 은행을 통해 빈곤문제 해결하는데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중소기업도 5년을 경영해야만 운영하는데 어려움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는데, 사회적기업은 처음 시작부터 경영의 어려움이 많다"며 "후진국의 빈민은행 시스템을 도입해 사회적기업 발전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영·가치' 두 마리 토끼 잡아야
정 대표는 사회적기업을 진출하려는 업체에 대해 "사회에 봉사하고 싶은 마음만 가지고 진출하면 안된다"며 "봉사를 위한 것이라면 자원봉사나 NGO단체에서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
||
총 330여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푸른환경코리아는 철저한 직원교육을 통해 고객사에 최고의 인력을 공급하고 있다. ⓒ푸른환경코리아 |
일례로 취약계층 파견근로자의 경우 2개의 근로계약서를 작성해 회사 이윤을 남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유혹을 이겨내면서 사업을 영위하는 것은 무척이나 힘들다. 정 대표는 "사회적기업은 사회봉사를 실현한다는 가치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시장경제에서 살아남기 위한 치열함도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적기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아카데미가 있다"며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카데미에서는 사회적기업을 위한 이론적 공부와 같이 공부하는 학우들과의 인프라를 쌓을 수 있어 사회적기업 가치에 대해 배울 수 있고, 경영적 마인드가 부족한 사름들을 위한 교육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정 대표는 "사회적기업을 시작했을 당시 경영난으로 많은 고생을 했다"며 "사회적기업은 창조적 아이디어나 사회적 과제에 직면해서 이윤을 추구해야 하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고충이 생긴다"고 조언했다.
◆사회적 프로그램 회사내 안착 목표
정 대표는 "현재 경영하고 있는 사회적기업인 푸른환경코리아를 일반기업과도 경쟁할 수 있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푸른환경코리아는 5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올해는 80억~90억원을 수주한 상태다. 하지만 정 대표의 연간 매출 목표는 100억원이다.
이는 매출액을 높임으로서 일반 기업과의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기 위한 정 대표의 포부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종합건물관리에서 쓰레기·가정 폐기물을 처리하는 연간 산업의 진출까지 생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자본금을 마련하고, 장비와 폐기물 관련 허가를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 대표는 "연간산업은 지역에서 오랫동안 자리잡은 업체들이 있어 힘들겠지만 연간산업 진출을 회에 현실성을 많이 생각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이렇게 연간산업에 진출하려는 이유는 회사를 여러 방면으로 운영해만 사회적기업의 가치를 지켜낼 수 있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일회성에 그친 사회적 프로그램을 지자체와 네트워크를 이용해 회사 내에 안착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