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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모르는 정치인 협회장 안돼" 태권도계 '술렁'

"역사 60년 태권도협회 수장, 이젠 실무형 태권도인이 맡아야"

안유신 기자 기자  2013.02.01 11: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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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차기 대한태권도협회장 자리를 두고 태권도계가 술렁이고 있다. 태권도를 모르는 정치인이 아닌, 실무형 태권도인이 협회장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나오고 있는 것이다.

대한태권도협회장은 오는 25일 총회에서 김태환 의원(3선 국회행정안전위원장)과 임윤택 회장(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이 후보로 나선 가운데 치러지며 15개 시도협회(사고단체 경남, 세종 제외)5개 연맹(초등중고대학실업여성) 대의원들에 의해 결정된다.
 
전국태권도지도자연합과 대한태권도협회의 몇몇 회원단체들은 "이번만큼은 태권도인 출신이 협회를 맡아 운영해야 한다"며 정치인 출신 협회장 시대의 막을 내리자는 주장이다.
 
   
범 태권도계 10여개 단체 대표‧관계자들이 인수위원회 정문 앞에 모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 안유신 기자
범 태권도계 10여개 단체 대표관계자들은 지난 128일 오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문 앞에 모여 '국회의원 겸직 행위 반대', '태권도계 정치인 입성 반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인 출신 협회장 반대' 궐기대회를 연 바 있다.
 
전국태권도지도자연합 주최로 진행된 이 행사에는 라이트코리아 태권도개혁위원회 태권도대외협력단 전국태권도장경영자연합회 태권도전문지경영자연합회 교육과 학교를 위한 학부형연합회 사단법인 실향민중앙협의회 6.25참전호국단전우회 HID국가유공자동지회 호국불교연합회 활빈단 등 주최 측 추산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어 연합은 기자회견 직후 반대의견서를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집회 주최 측에서 인수위원회 관계자에게 정치인 태권도협회장 출마 반대의견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 = 안유신 기자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60년 역사의 대한태권도협회 회장은 실무 형 태권도인으로 선출 돼야 하며 최고의 대한민국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적임자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적 개입으로 더 이상 태권도계가 분열되는 행위를 중단 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력한 비판했다.
 
이어 성명서를 통해 "정치인 회장을 내세워 개인의 이익과 입지를 굳히고 기생하는 부도덕한 지도자들이 물러나야 한다""태권도는 현재 미래를 위한 중요한 선택의 순간에 서있고 정치인의 맹목적 과도한 개입은 올림픽 영구종목 정착뿐 아니라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전국태권도지도자연합 관계자는 "이번 대한태권도협회 회장선거에 협회 조직을 활용해 다년간 기생해온 부도덕한 인사들의 부축임에 선거 출마를 결심한 김태환 국회의원은 즉각적으로 불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차기 태권도협회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김태환 의원(새누리당)은 협회장직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김 의원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태권도인 아니지만, 태권도 미래 위해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적임자라고 생각해 과감히 도전했고, 당선이 되면 화합과 결속을 통한 강한 협회로 리모델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