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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 매도에 사흘만에 하락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투자심리 악화…LG전자 흑자행진 불구 하락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1.31 18: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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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의 경제지표 악화와 외국인의 매도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사흘 만에 하락 마감했다.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9포인트(0.13%) 빠진 1961.94에 거래를 종료했다.

전일 미 상무부는 이날 지난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비치가 0.1% 위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1.1% 성장을 크게 하회한 것으로 2009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경기부양 소식은 투자심리 회복에 다소나마 도움을 줬다. 이날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는 현행 양적완화 종료 이후에도 상당기간 부양정책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관은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6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기록하며 1272억원가량을 매수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외국인과 개인의 팔자세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개인은 이날 사흘 연속 매도우위를 보이며 49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도 이날 822억원가량 매도우위를 보이며 6일 연속 팔자세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종합 76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에 발목을 잡았다.

업종별로 운수장비(1.27%), 섬유·의복(0.94%), 전기가스업(0.89%), 비금속광물(0.54%), 은행(0.48%), 유통업(0.39%)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한 대다수 업종은 하락했다. 특히 건설업(-2.93%), 기계(-1.93%), 보험(-1.57%), 금융업(-1.49%), 증권(-1.49%), 운수창고(-1.40%) 등은 상대적으로 내림세가 강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하락흐름이 우세했다. 5분기 연속 흑자행진이라는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는 이날 3500원(1.43%) 하락한 24만1000원에 거래를 마친 반면 대장주 삼성전자는 8000원(0.56%) 오른 144만80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밖에 삼성엔지니어링(-3.12%), SK(-2.82%), 신한지주(-2.27%), S-OIL(1.90%), 삼성생명(1.87%) 등은 하락세를 기록한 반면 롯데쇼핑(1.92%), LG디스플레이(1.56%), KG&G(1.20%), 롯데케미칼(1.20%), 오리온(1.19%) 등의 주가는 올랐다.

이날 상한가 5개 종목을 비롯한 373개 종목은 주가가 상승한 반면 하한가 없이 446개 종목은 하락했다. 보합은 75개 종목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17포인트(0.17%) 오른 503.67로 상승 마감했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에 비해 3.00원 오른 1087원에 거래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