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어려울 때일수록 글로벌 우수인력을 확보해 해외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라."
허명수 GS건설 사장이 연초 해외주요사업 현장을 직접 방문, 우수인력 확보를 강조하며 해외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 글로벌 건설업체로 도약한다는 복안에서다.
31일 GS건설에 따르면 허 사장은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열흘간 스페인·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쿠웨이트 등 5개국 11개 사업장을 방문, 현장 밀착경영에 나섰다. 허 사장이 단 10일 동안 이동한 거리는 2만3500여㎞로, 이는 지구 반 바퀴를 훌쩍 넘는다. 또한 방문한 곳 사업규모만 도급액 기준 총 8조4400여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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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명수 GS건설 사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19일 사우디아라비아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 생산시설 공사현장을 찾아 사업현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 현장을 꼼꼼히 둘러보고 있다. ⓒGS건설 |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해 IPC(International Polymers Company) EVA(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 생산시설 공사현장을 방문하고, 바레인 BAPCO 폐수처리시설 공사현장, 쿠웨이트 사업현장 4곳을 연이어 찾은 후 귀국길에 올랐다.
허 사장이 연초부터 이 같은 살인적 스케줄을 소화한 것은 올해가 GS건설의 해외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GS건설은 올해 경영방침을 '기본의 실천을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로 정하고 사업수행력 강화를 우선 수행과제로 삼았다.
허 사장은 해외현장방문 후 수행역량 강화를 위해 강조한 것은 '해외우수인력 확보를 통한 기술경쟁력 확보'였다.
허 사장은 "해외건설시장이 어렵기는 하지만 발전환경분야에서 기술력을 기반한 신공정사업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GS건설이 진정한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서는 신공정과 관련된 해외전문인력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때에 따라서는 앞선 기술을 가진 선진업체와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허 사장은 글로벌 인재확보를 강조했다. 허 사장은 "대형프로젝트의 경우 필요할 경우 외국인 인력을 적극 활용해야하며 현지 우수인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찾으라"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GS건설은 주요 진출국이나 핵심사업 부분에서 외국인 인력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허 사장은 또 세계적인 수처리기업인 이니마사와 관련해 현지경영을 요구했다. 허 사장은 "독자적인 사업기반 확보를 통해 이니마사가 독립법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GS문화에 속하게 하기 보다는 현지 스페인 문화에 맞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이니마 장점을 살리면서 GS문화를 접목하는 방식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