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한 해 동안 대우건설이 일군 성적이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공개됐다.
3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건설(047040)은 지난해 신규수주만 13조8124억원을 기록, 직전년도 13조2708억원 보다 4.1% 증가했다. 특히 국내 주택·건축부문서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대우건설은 연초 목표했던 것보다 주택부문에서는 110.7%, 건축부문에선 109.8% 호조세를 나타냈다.
해외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주력시장인 북아프리카지역서 활발한 수주활동을 벌인 결과 6조3612억원 수주실적을 올렸다. 이는 직전년도(5조3841억원) 대비 18.1% 오른 수치다.
이로써 대우건설의 수주잔고는 2011년 말 37조3710억원에서 38조2315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연간매출액 대비 4년7개월치 일감을 확보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아프리카 52%, 중동 27%, 아시아 21% 등 해외 수주잔고가 쌓인 까닭은 다각화 전략이 가시적 성과를 거둬 안정적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덕"이라고 말했다.
주택·건설부문 호조로 매출 역시 직전년도 대비 16.3% 성장했다. 대우건설은 국내 건축·플랜트 및 해외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애초 목표였던 8조원을 훌쩍 뛰어넘은 8조1803억원 매출을 거뒀다.
사업 부문별로는 국내 △주택·건축 부문 36.9% △토목·플랜트 부문 20.8% △해외부문 42.0%로 고른 매출비중을 보였다. 특히 해외 매출비중이 전년 35.6%에서 42.0%로 확대되며 해외 중심의 사업구조로 체질개선이 뚜렷했다.
주택부문에서 직전년도(1조2934억원) 대비 14.3% 증가한 매출 1조4786억원을 올렸으며, 부동산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1만3087가구를 공급하며 이 부문 국내 1위에 랭크됐다.
건축부문에서도 오피스텔·주상복합 1만406가구 독보적인 공급실적을 달성했으며, 매출도 전년 1조2162억원에서 1조5386억원(26.5% 증가)으로 크게 늘어났다.
오만 수르(Sur), 모로코 조르프 라스파(Jorf Lasfa) 등 대형발전소 현장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해외부문 매출은 3조4383억원으로 전년(2조5038억원) 대비 37.3% 증가했다. 이러한 매출 증가세는 올해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011년과 2012년의 주택·건축 부문의 분양 호조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약 18%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해외에서는 알제리 라스지넷(Ras Djinet) 등 북아프리카 지역 대형 발전소 공사를 착공하면서 전년 대비 9.3%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대우건설은 국내 주택·건축 부문 성공적 분양과 해외부문 매출총이익률 개선으로 안정적 수익성을 유지하게 됐다.
매출에서 원가를 제한 매출총이익은 8056억원으로 직전년도 6687억원 대비 20.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652억원으로 직전년도 3111억원에 비해 17.4% 올랐다. 영업이익률 역시 4.4%에서 0.1%P 상승한 4.5%였다.
이와 관련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택과 건축 부문에서는 2011년과 2012년의 성공적인 분양성적이 안정적인 수익성으로 이어졌으며 해외 사업의 수익성도 증가세를 보였다"며 "북아프리카 지역 프로젝트의 매출반영이 본격화되는 올해 지속적인 수익성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