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국적선사 최초 10조' 한진해운 매출액 전년比 11.2↑

영업손실·당기순손실은 업황부진 여파로 적자 지속

노병우 기자 기자  2013.01.30 16:27:5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한진해운(117930·대표이사 사장 김영민)은 지난해 국적선사 최초로 매출 10조원을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반면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은 각각 1098억원과 6380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적자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해운의 매출액은 미국 경기회복 지연과 유럽 재정위기 지속에도 불구, 전년대비 11.2% 증가한 10조589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에 비해 7.4%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다만 영업손실 1098억원으로 영업적자가 지속됐으나 주요 노선 운임회복과 노선합리화를 통한 비용절감으로 손실 폭은 전년대비 78.6% 대폭 좁아졌다.

컨테이너 부문은 같은 기간 7.4%의 수송량 증가와 5.3%의 운임단가 회복으로 일부 업황 개선은 있었지만 고유가와 공급 과잉 탓에 162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벌크 부문은 수송량이 전년에 비해 11% 감소했지만 전용선 영업수지 호조로 19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순이익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라 실제 현금흐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외화환산손실이 1874억원 발생해 전년대비 22.6% 감소한 6380억원의 적자를 봤다.

이와 관련 한진해운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경기회복의 본격화, 유럽 재정위기의 진정 국면으로 물동량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노후 선박의 조기 폐선과 노선합리화 및 임시 결항 등의 시도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높은 수준의 가동률 유지를 통한 적시의 운임 회복과 비용절감 노력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벌크 부문에서는 중국과 글로벌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물동량 증가를 예상하면서도 전선형에 걸친 선복과잉이 여전해 단시일 내 시장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고유가 및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 지속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나 지속적인 운임회복 시도와 적극적인 비용절감 등을 통해 올해는 반드시 순이익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