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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전셋집' 얼마 보태야 내 집 될까?

전용 84㎡ 세입자, 보증금에 1억원 더하면 돼

박지영 기자 기자  2013.01.30 09: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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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재 살고 있는 전셋집에 얼마를 보태야 진짜 내 집이 될까.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시세 기준 전용 84㎡에 사는 세입자의 경우 보증금에 평균 1억756만원만 얹으면 실소유자가 될 수 있다.

이밖에 수도권은 약 1억5008만원, 지방은 5831만원이 필요하다. 전용 84㎡ 전국 아파트를 대상으로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할 때 드는 추가비용 추세를 알아봤다. 단 재건축 추진 대상 아파트는 제외다.

   
ⓒ프라임경제, 출처=부동산114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집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매매와 전세간 격차가 확 줄어들었다. 특히 수도권 내 집 마련 문턱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 살고 있던 전셋집에 2억2702만원을 더 줘야만 살 수 있었던 2008년과 달리 현재(2013년 1월 기준)는 1억5008만원만 추가로 마련하면 된다.     

김은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전셋값이 오르기도 했지만 매매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높기만 했던 내 집 마련 문턱이 낮아졌다"며 "여기에 동일한 금액에서 선택할 수 있는 아파트도 상대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세비중 높은 지방, 추가비용 부담 낮아

여전히 지방에 비해 수도권 비용부담이 큰 게 사실이다. 지방의 경우 매매비용과 함께 전셋값도 동반상승해 세입자 입장에선 매수부담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비중이 높고 상대적으로 매매가격이 저렴한 지방은 평균 5831만원만 있으면 지금 살고 있는 전셋집이 내 집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추가부담 비용은 △광주 3650만원 △전남 3728만원 △경북 4153만원 △대구 4539만원 △전북 4773만원 △충북 5571만원 △강원 5731만원 △제주 6110만원 △충남 6174만원 △대전 6911만원 △울산 7048만원 △경남 7174만원 △부산 7573만원 순이었다.

한편, 수도권은 1억5008만원을 보태야 하는 것으로 조사돼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는 비용부담이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지방에 비해 높았다. 서울이 2억904만원으로 가장 부담이 컸고 경기 1억2159만원, 인천 1억1698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용 84㎡ 지방 아파트는 매매 27%, 전세 44% 오름세를 나타낸 반면 수도권 아파트는 매매 6% 하락, 전세 41% 오르면서 전세보증금에 추가할 비용이 다소 줄었다.

김 연구원은 "전세에서 매매로 갈아타기 위한 비용이 수도권의 경우 2008년 2억2702만원에서 2013년 1월 현재 1억5008만원으로 낮아졌으며, 지방은 5554만원에서 5831만원으로 소폭 늘어났다"면서도 "하지만 여전히 수도권 아파트 매매전환 부담이 줄었다곤 해도 지방 아파트 전환비용과는 큰 격차를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