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는 금융주와 IT업종의 등락이 엇갈리며 이틀째 혼조세를 보였다. 다만 엇갈린 경제지표 속에서 기업들의 실적이 호조를 보이며 조정국면은 벗어나는 듯한 모습이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72.49포인트(0,52%) 오른 1만3954.42로 마감했다. S&P500지수 역시 전날보다 7.66포인트(0.51%) 오른 1507.84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64포인트(0.02%) 하락한 3153.66으로 약보합세였다.
이날 유로존 주요국인 독일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소폭 개선됐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안정시킨 가운데 그리스와 스페인이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해제할 것이라는 보도가 호재로 작용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도 탄탄했다. 미국 일라이릴리, 화이자가 지난해 4분기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 호조를 나타냈으며 대표적 자동차 기업인 포드도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여기에 주택시장 회복세를 예측할 수 있는 지난해 11월 미국 주요 대도시 집값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며 기대감을 키웠다.
다만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 신뢰지수가 부진한 가운데 FOMC 회의가 개최되면서 시장에는 관망세가 우세했다.
업종별, 종목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 반면 반도체와 인터넷, 자동차, 패션·의류 등 순환소비재 섹터는 약세였다.
씨티그룹이 4.41% 급등했고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가 각각 2.05%, 1.03% 상승한 반면 휴렛팩커드와 IBM은 전일대비 3.17%, 0.50% 밀렸다. 반도체 기업인 마으크로 테크놀로지와 모바일 전문기업인 리서치인모션(RIM)도 3%대 하락했으며 야후와 페이스북, 아마존닷컴 등 인터넷 관련주 역시 3~5%로 낙폭을 컸다. 포드는 4분기 깜짝 실적에도 4.64% 급락했고 패션주인 갭, 나이키 등도 1% 안팎 하락했다.
유럽증시는 경기회복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유가상승으로 석유업종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고 독일 소비심리 개선과 미국 주요기업의 실적 호조 등도 호재 역할을 했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스톡스(Stoxx)600지수는 전일대비 0.3% 오른 290.30으로 사흘째 상승세를 탔다. 영국 FTSE100지수와 독Dax일지수 역시 각각 전일보다 44.78포인트(0.71%), 15.57포인트(0.20%) 상승했으며 프랑스 CAC-40지수 역시 4.93포인트(0.13%) 뛴 3785.82로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정유업체를 중심으로 강세가 돋보였다. 프랑스 정유사인 토알SA가 전일대비 1.6% 뛰어올랐고 영국 BP와 로열 더치셸 역시 1% 넘게 강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