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조충훈 전남 순천시장이 2013순천만정원박람회 홍보차 최근 미국을 9박10일간 방문하고 돌아온 가운데 출장기간 LA에서 유학중인 딸을 만난 사실이 알려져 뒤늦게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순천시에 따르면 조 시장은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미 뉴욕, 켈리포니아, LA로 이어는 강행군 끝에 현지 한인회와 향우회, 관광공사, 관광협회 등과 면담을 갖고 MOU(양해각서) 5회 체결하는 등 정원박람회 홍보에 큰 성과를 보였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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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충훈 시장과 부인 유금주 여사, 두딸과 함께 지난해 4월11일 순천시장 당선을 기념해 집무실에서 기념촬영했다. 천신만고 끝에 당선되서인지 뿌듯해하는 가족들의 표정이 사진에 묻어나온다. 조 시장은 딸 사랑이 각별하다고 한다. |
이번 미국출장은 조 시장을 비롯해 시청 공무원 3명과 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측 5명 등 모두 8명으로 팀이 꾸려졌다. 출장비용은 조 시장이 1181만원을 사용했고, 나머지 7명은 1인당 660여만원이 쓰였다.
그러나 조 시장은 출장일정에는 잡혀있지는 않았지만, LA에서 공부하는 딸과 오랜만에 만나 하루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시장의 부인 유금주 여사도 개인 일정으로 출장길에 올라 LA에서 공부하는 딸과 같이 만났다고 한다. 경제력이 뒷받침되는 조 시장은 세 자녀를 일찌감치 유학 보냈다.
대개 외국출장은 긴 여정을 감안해 이동시간이 짧은 거리를 선택하는 것이 관례다. LA에서 뉴욕까지는 직항로는 보통 5시간, 경유할 경우 10시간은 잡아야 한다는 것이 항공업계 조언이다.
조 시장은 동-서쪽에 치우쳐 있는 뉴욕과LA를 번갈아 오갔다는 점에서 출장을 겸한 가족상봉의 기회로 삼은 셈이다. 외국 홍보가 목적이라면 일본이나 중국 접촉이 더 유용했을 거라는 비판론이 제기된다.
순천 토박이라는 허모씨(54)는 "미국에서 공부하는 딸내미(딸을 귀엽게 부르는말)가 애틋하고 또 보고싶은 것은 자식을 키우는 부모라면 마찬가지일 것"이라면서도 "그렇지만 공식 출장길에 가족상봉의 시간을 가진 것은 부적절했다"고 할말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