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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아든 외국인 '팔자' 코스피 1950선 회복

삼성전자·현대차 등 주도주 반등…헬스케어주 동반 상승

이수영 기자 기자  2013.01.29 16: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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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글로벌 증시와 국내증시의 '디커플링'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전일 혼조세로 마감한 뉴욕 및 유럽증시 분위기와 달리 코스피 지수는 1% 가까이 상승했고 코스닥도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6.25포인트(0.84%) 오른 1955.96으로 마감했다.

전일 3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던 외국인 매도세는 500억원 규모로 잦아드는 모습이었다. 이날 시장에서 외국인은 573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도 주가 상승에 맞춰 1768억원어치를 팔았다. 반면 기관은 투신과 보험, 연기금을 중심으로 총 2376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 분위기를 주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 중심으로 사자세가 우세했다. 이날 비차익거래에서는 2033억4400만원의 순매수를 보였으며 차익거래는 1312억3600만원의 순매도가 이뤄져 총 700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 하루 만에 현대·기아차 다시 담아

업종별로도 혼조세였다. 운수장비가 현대/기아차의 반등에 힘입어 3.23% 치솟았고 의료정밀, 전기전자도 2%대 강세를 보였다. 유통업, 제조업, 건설업, 대형주 등도 1% 안팎 올랐다. 반면 전기가스업, 통신업이 2%대 밀렸으며 보험, 금융업, 은행 등도 1% 안팎 반락했다. 음식료업, 증권, 종이목재, 섬유의복, 철강금속 등도 약세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2.70% 반등하며 140만원대를 회복했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는 외국인 주도의 저가매수 행렬이 몰리며 3~5%대 급등했다. LG화학, 삼성전자 우선주, 현대중공업, SK이노베이션도 상승했다. 반면 포스코, 한국전력, 삼성생명, 신한지주, SK하이닉스, KB금융, SK텔레콤 등은 하락했다.

전일 하락을 주도했던 IT, 자동차 대형주가 하루 만에 반등하며 시장 분위기는 다소 안정되는 모습이었다.

주요종목 중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줄었으나 조선업종 부진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에 3.53% 상승했다. 삼성물산은 작년 4분기 실적이 건설부문을 중심으로 크게 개선되며 증권사들이 잇달아 목표주가를 올렸다는 소식에 6.81% 뛰어올랐다.

대림산업은 4분기 호실적과 함께 올해 동남아 등 해외수주도 양호할 것이라는 평가에 4% 가까이 올랐다. 반면 삼성생명은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 우려로 3%대 하락했으며 CJ제일제당은 외국계 증권사 창구로 매도세가 몰리며 1.35% 하락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심리도 나아지는 모양새다. 새정부 출범과 맞물려 국내 경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장진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중국 소비 모멘텀이 부가고디고 있다"며 "다음달 9일 춘절 1주 전 또는 해당 주간에 음식료, 화학(화장품), 유통 등이 시장대비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또 "단기 낙폭 과대 상태였던 국내증시가 반등하고 있지만 수급, 환율 등 불확실성이 여전해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연초부터 이어진 하락세가 진정되면서 종목별 반등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종목별 트레이딩 전략은 고려해 볼만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다만 중장기 추세선인 60일 이평선 지지 및 외국인 순매수 전환 시점까지는 본격적인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목표수익률을 낮추고 낙폭이 컸던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 대응하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4개 등 44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49개 종목이 내렸다. 97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 소폭 상승, 포티스 상장 첫 날 상한가

코스닥은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소폭 상승 반전했다. 29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15포인트(0.23%) 오른 505.35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112억원, 외국인은 134억원을 사들였으며 기관은 21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출판/매체복제가 1.79% 오른 것을 비롯해 운송, 제약, 소프트웨어 등도 1%대 상승했다. 반도체, 일반전기전자, 비금속, 종이/목재, 운송장비/부품 등도 상승했다. 반면 방송서비스, 통신방송서비스, 금융 등은 1%대 하락했고 통신장비, 통신서비스, 의료/정밀기기, 정보기기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하락종목이 더 많았다. CJ오쇼핑이 1.17% 내린 것을 비롯해 SK브로드밴드, CJ E&M, 동서, GS홈쇼핑, 포스코 ICT, 젬백스, 에스엠, 씨젠 등이 하락했고 파라다이스, 에스에프에이 등은 보합이었다.

반면 셀트리온은 외국계 증권사 창구로 사자세가 몰리면서 3.02% 급등했고 서울반도체, 다음, 파트론 등도 상승했다.

특징주 중에서는 헬스케어 관련주의 동반 강세가 돋보였다. 삼성전자가 미국 CT 전문업체인 뉴로로지카를 인수했다는 소식에 인피니트헬스케어, 뷰웍스, 인성정보 등이 1~3%대 올랐다. 옵트론텍은 블루필터 공급 증가에 따른 지속적인 성장 기대로 6%대 치솟았고 한스바이오매드는 탈회뼈이식재 미국 OEM 공급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지며 8% 넘게 급상승했다. 휴온스는 주당 150원의 현금배당 결정에 3% 넘게 올랐고 이날 첫 상장한 포티스는 상한가로 성공적인 코스닥 데뷔전을 치렀다.

반면 G러닝은 최대주주 지분 매락 협상 중단으로 하한가로 밀려났고 와이즈파워도 최대주주의 지분 장외매도 소식이 전해지며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6개 등 47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를 비롯해 448개 종목이 내렸다. 80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