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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전남도지사는 29일 오후 3시40분 도청 브리핑룸에서 자신의 발언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
[프라임경제] 호남민심 비하발언으로 물세례를 받았던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자신의 발언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물세례 가해자인 안주용 의원(통합진보당 비례)에 대한 의회의 제명의결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29일 오후 3시40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전남시도민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지사는 "제 발언의 진의를 이해해 달라”고 전제한 뒤 “방송출연 당시 사회자가 (대선에서) 몰표를 줬는데, 민주당이 패배했다. 호남인들이 멘붕(정신붕괴) 상태인데 이에 대한 치유방법은 뭐냐고 물었다"면서 "그 원인은 민주당의 잘못 때문이고, 민주당이 변하도록 우리의 뜻을 보여주자는 것이 발언의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박 지사는 "이런 진의와 달리 오해가 발생해 시도민들께 혼란을 드린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발언에 대한 유감 표현을 사과로 이해해도 되냐"는 질문에 "사과가 아니고 유감표명이다"고 선을 그은 뒤 "이번 논쟁과 논란이 민주당의 발전을 위해 한번쯤은 필요한 화두였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또 28일 도의회 윤리위원회에서 안주용 의원 제명의결과 관련 "안 의원의 행동은 저의 발언에 대한 오해에서 출발한 것이다”면서 “이번 제명의결을 의회가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통합진보당은 민주당과 연대해서 두차례나 선거를 함께 치른 정당이다"면서 "젊은 정치인인 안 의원이 더 성숙한 정치인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