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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기부 시리즈⑤] 한국IBM "기업 경쟁력·사회적 가치 두 마리 토끼 잡겠다"

멘토링·봉사단·장애인 사생대회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진행

조국희 기자 기자  2013.01.28 16:5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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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재능기부형 사회공헌'에 나선 기업이 늘어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이 경영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금액 및 물품 기부, 봉사 위주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의 재능이나 전문지식, 기술 및 서비스를 기부하는 것이다. 이에 한국IBM에서도 그들만의 핵심 기술력을 기반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고자 여러 활동을 펼치고 있어 그 내용을 살펴봤다.

IBM은 뉴욕에 본사를 두고 전 세계 170여개의 나라에서 정보 기술과 조직 프로세스 관련 전문 지식을 활용해 고객의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고, 통합 솔루션을 통해 고객들의 문제 해결을 돕고 있다.

◆'똑똑한 도시' 만들기 위한 챌린지

'IBM 스마터 시티 챌린지'는 올해까지 세계 주요 100개 도시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지난 2010년 7개의 도시를 대상으로 시범 운행을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각 도시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환경 △교통 △도시계획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도시는 각 40만달러(한화 약 4억4000만원)에 해당하는 IBM 서비스와 기술이 무상으로 지원된다. 우리나라는 2012년 프로젝트에서 '청주'가 선정됐고, 2013년에는 '제주특별자치도'가 프로젝트 대상 도시로 꼽혔다.

청주시는 '효율적인 대중교통 시스템 개선 방안'을 프로젝트 주제로 내세워 선정됐다. 이에 IBM은 국내외 교통분야 전문가 6명 내외를 3주간 파견해 청주시 교통시스템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버스노선 개편 △도로이용 최적화 △주차관리 개선 등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또한 시는 교수·교통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과 IBM과 함께 연구를 진행해 프로젝트 이후에도 연구결과 데이터 및 제안을 바탕으로 교통시스템과 대중교통 개선 정책에 반영할 계획을 전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우 '제주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이란 주제로 '2013년 스마터 시티 챌린지'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제주도는 세계 7대 자연관광 선정 등 제주의 국제적 잠재가치를 활용해 차별화된 가치 자원화와 글로벌화를 위한 전반적인 컨설팅을 목표로 뒀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제주도는 국제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관광사업 △투자유치 △수출 등 제주산업 전 분야에 걸친 구체적인 실행사업계획을 추진·발굴할 예정이다.

이휘성 한국IBM 대표는 "선정된 도시의 공통점으로는 해당 도시에서 시스템 개선에 필요한 변화와 지원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며 "한국IBM은 IBM의 경험과 기술, 컨설팅, 서비스 등을 바탕으로 더 똑똑한 도시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초·중학교 에너지 효율 높인다

한국IBM은 교육과학기술부, 경기도교육청과 손잡고, 효율적인 학교 에너지 관리를 위해 경기도교육청 산하 300개의 초·중등학교에 대한 '에너지 사용실태 분석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IBM의 '빌딩 에너지 분석 솔루션 및 서비스'를 바탕으로 진행되며, 학교별 에너지 효율 비교, 사용현황 등을 예측해 △온실가스 배출 절감 △효율적 에너지 관리 전략에 그 목적을 뒀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교육청 산하 초·중등학교의 에너지 소비 및 온실가스 배출현황 등 신뢰도 있는 에너지 분석결과를 도출할 수 있어 향후 에너지 소비 및 탄소배출량 감소를 위한 시스템 도입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로 뻗어가는 공헌 프로젝트

IBM은 전세계 IBM 직원들 중 '글로벌 기업 봉사단'으로 100명을 선발해 △터키 △루마니아 △베트남 △필리핀 등의 '이머징 마켓(신흥시장)'인 개발도상국으로 파견된다.
   
도담회는 한국IBM 컨설팅 사업부서인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GBS)'의 임직원과 멘토링을 진행해 문화체험, 진로상담 등을 바탕으로 멘티들이 한국사회에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다양한 국가와 사업부서에 근무하는 이들은 10~11명씩 팀을 이뤄 파견국의 중소기업, 관공서, 대학 등과 함께 사회·경제적 문제 해결을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 2008년부터 박성심 한국IBM 기술영업부서 실장이 봉사단에 참여해 함께 하고 있다.
 
총 6개월 동안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현지에 파견되기 3개월 전부터 파견국의 문화, 언어, 사회 등에 대한 그룹 스터디를 마친 뒤, 현지에서 경제·사회 분야문제 해결사로 한 달간 활동하게 된다. 이후 2달 동안은 파견국에서 진행되는 프로젝트에 대해 추가적인 해결책을 지원한다.

이를 비롯해 한국IBM은 다문화·북한 이주민 가정의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지난해 4월 컨설팅 사업부서인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GBS)'의 임직원들과 멘토·멘티로 첫 만남을 가졌다.

이들은 어린아이가 탈 없이 건강하게 자라라는 의미의 순 우리말인 '도담도담'을 모티브로 이 모임을 '도담회'로 칭하고, 그 인연을 매달 이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멘토들은 문화체험, 진로상담 등을 바탕으로 멘티들이 한국사회에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이종훈 대한적십자사 양천강서 봉사관장은 "GBS 직원들이 컨설팅 전문성을 발휘해 다문화 가정과 북한 이주민 가정 자녀들에게 미래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게 도움을 줘 반갑다"며 "IBM의 재능기부 문화가 타 기업에도 확산돼 더 많은 학생들이 혜택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애인 '꿈'에 '날개' 달아준다

지난해 봄, 한국IBM은 '꿈, 날개를 달다'라는 주제를 갖고 2317명의 지적장애인과 교사 및 학부모 843명, 자원봉사자 239명이 참여해 '제 26회 서울지적장애인 사생대회'를 열었다.

이 사생대회는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적장애인들이 창작활동을 통해 예술적 능력을 발휘하고, 비장애인들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된 결과 현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최대 규모의 장애인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IBM은 1990년부터 23년간 지속적으로 사생대회를 지원해왔다. 또한 이들은 2007년부터 사생대회에 '컴퓨터화 그리기' 부문을 신설해 IBM임직원들이 연중 장애인 기관에 방문, 장애인들의 디지털 능력 향상에 도움 되고자 직접 컴퓨터 교육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한국IBM 임직원은 "사생대회 전 임직원 봉사자들을 대상으로 서울시립지적장애인복지관 담당자에게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대우를 위한 사전교육을 받았다"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환경에 굴하지 않고 밝게 살아가는 장애인들을 보며 더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