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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괜찮은데…' 코스피, 외국인 수급 이탈 심화

中·美 증시 상승 불구 삼성전자·현대차 등 기존 주도주 투매

이수영 기자 기자  2013.01.28 15: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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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외국인의 수급 이탈이 확대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1930선대 후반까지 밀렸다. 특히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 등 국내증시를 대표하는 대형주를 위주로 투매 현상이 벌어지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악화되는 모양새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6.98포인트(0.36%) 내린 1939.71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5057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선물시장에서도 3500억원 이상을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이 735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금융투자와 투신, 연기금 등이 모두 1000억원 이상을 사들이며 총 428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 매도 영향에 프로그램매매도 팔자세가 우세했다. 차익거래에서 509억7000만원, 비차익거래 역시 352억3800만원의 매수세가 몰리며 총 850억원 규모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새정부 정책 수혜 기대감에 은행·금융주 강세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은행이 4.48% 급등했고 증권, 금융업, 건설업 등도 2% 넘게 상승했다. 운수창고가 1.94% 올랐으며 유통업, 보험, 종이목재, 기계, 중형주 등도 강세였다. 반면 전기전자가 2.40% 밀렸고 철강금속, 제조업, 비금속광물 등도 1%대 하락했다. 운수장비, 의료정밀, 대형주, 섬유의복, 화학, 의약품, 전기가스업 등도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가 3.18% 급락하며 137만원대로 밀려났고 현대차와 포스코도 각각 1.24%, 3.00% 하락했다. 기아차, 삼성전자 우선주, 현대중공업 등도 하락 마감했다. 반면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삼성생명, 신한지주,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KB금융, SK텔레콤 등은 상승했고 LG화학은 보합이었다.

주요종목 중에서는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이 인수합병 이슈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 지분 100%를 확보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키로 했다는 소식에 3%대 상승했고 외환은행도 6.28% 급등했다.

북한의 핵실험 위협과 관련해 방산주도 급상승했다. 북한이 3차 핵실험 강행 가능성이 불거짐에 따라 휴니드가 9%대 치솟았으며 퍼스텍도 8.35% 뛰어올랐다. 코스닥 상장사인 빅텍은 상한가로 직행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부진한 4분기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작용하며 6% 가까이 반등했다. 불법 직원 사찰 파문에 휘말린 이마트는 외국계 증권사 창구로 매수세가 몰리며 6.09% 치솟았다.

반면 포스코는 실적 우려로 외국계 증권사 창구로 매도세가 집중되며 3.00% 밀렸고 기아차 역시 원화강세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전일 뉴욕증시는 신규주택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기업실적 호조 등 호재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국내증시는 글로벌 증시 흐름과 엇갈리는 이른바 '디커플링' 현상이 심화되는 모양새다.

특히 원/달러 환율이 나흘 연속 상승하고 있고 원/엔 환율 역시 안정되고 있음에도 외국인의 대형주 투매 현상이 심화된다는 점에서 우리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

장진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와의 디커플링이 심화되면서 국내증시의 기술적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수급 개선에 대한 확인이 먼저 필요할 것"이라며 "120일선 부근까지 하락한 삼성전자와 마디 가격인 20만원을 하향 돌파한 현대차에 대한 매도세가 약화되며 가격이 회복될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장 연구원은 또 "최근 글로벌 유동성 효과와 새정부 정책 모멘텀 등으로 강한 추세를 형성한 금융과 내수업종, 춘절 등 모멘텀이 기대되는 중국 관련주에 주목해야 한다"며 "추세가 깨진 IT, 자동차 등 기존 주도 업종에 대해서는 트레이딩 보다는 장기적으로 저가 분할매수 또는 추세 확인 후 매수로 접근하는 신중함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3개 등 39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를 비롯해 442개 종목이 내렸다. 62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나로호 마지막 도전' 항공우주 관련주 급등

코스닥 역시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도에 밀리며 동반 하락했다. 28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63포인트(0.52%) 내린 504.20으로 마감했다. 시장이 전체적으로 약세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종목별 재료에 따라 일부 종목에 매기가 몰리는 모습이었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11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6억원, 37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이 3.24% 치솟은 것을 비롯해 운송, 종이/목재, 기타제조, 기타서비스, 운송장비/부품, 음식료/담배, 일반전기전자 등이 상승했다. 반면 출판/매체복제가 3.08% 밀렸고 오락/문화, 디지털컨텐츠, 코스닥 신성장기업, 통신서비스, IT부품, IT하드웨어, 반도체 등도 1%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약세였다. 셀트리온이 0.60% 하락한 것을 비롯해 CJ오쇼핑, 파라다이스, 서울반도체, SK브로드밴드, CJ E&M 등이 대부분 하락했다. 에스엠과 파트론도 각각 3.90%, 4.41% 급락했고 다음은 보합이었다.

특징주로는 30일 나로호 3차 발사를 앞두고 우주항공주의 동반 강세가 돋보였다. 비츠로시스가 6.48%, 비츠로테크도 4.17% 치솟았고 쎄트렉아이와 한양이엔지도 각각 4%대, 1%대 올랐다. 한국정보통신은 잇따른 저가 휴대폰 출시 등 알뜰폰(MVNO) 사업 활성화 기대감에 10%대 치솟았고 바이넥스는 삼성 바이오시밀러 공장이 12월부터 시험가동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6% 넘게 올랐다.

영우통신은 각 주요 통신사의 LTE 무제한 요금제 출시 소식에 데이터 트래픽 급증에 따른 투자 확대 기대감이 작용하며 4% 넘게 올랐다. SBI액시즈는 자회사인 액시즈페이먼트가 고도소프트와 한국 전자상거래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4% 넘게 뛰었다. 반면 코닉글로리는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1개 등 41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를 비롯해 523개 종목이 내렸다. 64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