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계사년 첫 상장사 포티스 "쾌조의 스타트 끊을까?"

'스마트·디지털화' 우호적 환경…변수는 유로존 리스크

정금철 기자 기자  2013.01.28 14:51:1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삼목강업의 공모철회, 코렌텍의 상장일정 연기 등 출발이 불안했던 연초 기업공개(IPO)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던 포티스가 계사년 최초 증시 입성기업으로 낙점된 가운데 벌써부터 상장 이후 주가 추이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2013년 첫 상장법인으로 올해 증시에서 쾌조의 출발을 보여 '호사(好事)'의 신호탄을 쏠지 속된 말로 '개끗발'이 돼 액땜 역할을 할지 여부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것.

한국거래소(이사장 김봉수)는 지난24일 포티스(141020·설진영)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을 승인, 상장일인 29일부터 매매거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연초 IPO 훈풍의 시발점 '포티스'

2006년 9월 설립한 통신 및 방송장비제조업체 포티스는 위성방송·지상파방송·케이블방송 등 다양한 매체에서 전송된 압축 방송신호를 수신, 원래의 영상 및 음성신호로 재생하는 장치인 셋톱박스를 생산한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위치했으며 자본금은 24억8800만원으로 대표인 설진영(19.3%) 외 2인(29.1%), Dynasource Holdings(13.4%)가 주요주주다. 

2011년 한국형 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95억원, 34억원이며 지난해 상반기에는 213억8600만원의 매출과 12억87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공모를 통해 48억5300만원을 조달, 연구개발과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예정이며 발행가는 3900원(액면가 500원), 상장주선인은 하나대투증권이다.

지난 10~11일 실시한 기관 수요예측 당시 포티스는 313.32대1의 경쟁률로 최초 공모 희망가격 밴드 최상단인 주당 3900원의 공모가를 확정했다. 셋톱박스 산업이 성장성이 크지는 않지만 경쟁사에 비해 낮은 가격 수준과 공모규모도 48억5355만원으로 비교적 작아 성공할 수 있었다는 분위기다.

18일 마감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에서도 청약 경쟁률 834.7대1을 기록, 4051억원의 증거금이 몰리며 인기를 방증했다.

◆ 포티스의 성공요인과 아킬레스건

포티스는 지난 2006년 창업 당시부터 업계최초로 반도체메모리를 내장한 Time-shifting 기능과 USB포트로 연결된 외장HDD를 이용해 녹화(PVR) 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의 개발로 눈길을 끌었다.

이후 리눅스 체제 기반의 HD-PVR 제품과 다양한 네트워크 기능과 어플리케이션을 탑재한 하이브리드 제품을 개발, 수출하고 있으며 현재 안드로이드 체제의 제품을 개발 중이다.

주요 수출처는 2011년 기준 43개국과 89개 업체다. 유럽과 중동, 아시아와 남미 등을 포괄하며 특히 HD전환을 계기로 △네덜란드 △체코 △인도 △이라크 △이란 등의 1위 방송사업자에도 셋톱박스를 납품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최순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시장에서의 선전으로 2009~2012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36.2%에 이른다"며 "무엇보다 고가형 하이브리드 셋톱박스의 판매비중이 2011년 매출액 70%에서 작년 88%로 늘며 실적향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글로벌 추세인 디지털 전환 트렌드에 맞춰 고사양을 무기로 내세워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셋톱박스 관련 업체들의 성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다만 포티스의 실적 성장을 이끈 해외수출 중 높은 유럽 비중과 리테일 전략은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된다. 유럽 금융위기가 여전해 방송사업자는 물론 일반 소비자 수요를 추가로 늘리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최 연구원은 "유럽 매출 비중이 작년 3분기 기준 50%를 상회할 정도로 높은 상황에서 유로존 리스크로 일반 소비자 중심의 하이브리드 셋톱박스 수요가 둔화되면 실적에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또한 방송사업자 위주의 성장전략은 개별 업체 리테일 대비 단가하락의 우려가 크다는 것과 상위 매출처의 비중이 큰 것도 리스크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