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사회에서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생활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전기는 우리 실생활에 밀접해 있다. 하지만 이런 전기가 최근에는 전력수요 부족으로 '정전사태'가 발생하는 사건이 늘고 있다. 또한 정전으로 인한 피해 역시 금융을 비롯해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물론 대규모 기업이나 병원에서는 비상발전기를 사용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지만 비상발전기가 가동하기까지 잠깐의 정전사태와 비상발전기가 없는 곳은 어떻게 방지해야 할까. 이에 정전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을 알아봤다.
지난 2003년 태풍 '매미' 영향으로 울산·온산 및 여수공단의 석유화학 공장 가동이 정전사태로 인해 한꺼번에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 산업계 피해가 속출한 사건이 있었다.
또 2011년 3월 일본 동북부 지방을 관통한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로 원자로 1~3호기의 전원이 멈추면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났다. 이는 전원 중단으로 원자로를 식혀 주는 긴급 노심냉각장치가 작동을 멈춰 수소폭발이 일어난 것이다.
물론 자연재해로 발생한 사건은 인력으로 어찌 할 수 없다고 하지만 최근에는 많은 전력수요로 인해 정전이 발생하는 사건도 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10년 10월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에서 정전사고가 발생하면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고, 2011년 9월에는 늦더위로 전력 수요가 일시에 몰리면서 전국적으로 정전이 발생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서울 서초구일대가 개폐기 부품 불량으로 인해 1시간가량 정전사태가 발생했다.
이처럼 정전사태로 인한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이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방법은 바로 UPS(Uninterruptible Power Supply, 무정전 전원공급장치)를 사용하는 것이다.
◆비상용 보조동력장치 'UPS'
컴퓨터를 포함해 모든 전기·전자 장치 작동에는 안정된 전원공급이 필수적이다. 현대사회에는 잘 갖춰진 전력망으로 콘센트에 전원케이블을 꽂기만 하면 되지만, 우리가 이를 당연시 여기게 된 기간은 아주 짧다.
![]() |
||
| UPS는 비상용 보조동력장치의 일종으로 갑자기 정전이 발생했을 때 잠깐 동안의 전기를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 ||
이처럼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정전이 발생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UPS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UPS는 비상용 보조동력장치의 일종으로 갑자기 정전이 발생했을 때 중요한 기기의 작동성능을 보호할 뿐 아니라, 안정적으로 종료절차를 수행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을 한다.
기본적으로 전기·전자장치에 연결된 비상용 백업 배터리인 UPS는 전원과 목표기기 사이에 위치한다.
평소에는 전원에서 전력을 받아 배터리를 충전하면서 동시에 목표기기에 전원을 공급하고, 정전시 배터리 전력을 전원으로 전환해 충전된 용량만큼 목표기기를 긴급 작동시킬 수 있도록 한다.
또, 목표기기로 들어가는 전원을 더욱 안정적인 상태로 유지하고, 낙뢰 등으로 전압이 급상승하는 서지 충격에서 목표기기의 전원부, 통신 케이블 등을 보호하기도 한다.
UPS 전문업체 김학건 인우기전 대표는 "UPS는 발전기가 가동하기까지 잠깐의 시간동안 기기를 보호해 주기 위해 작동하는 기기"라며 "양질의 전원 공급과 정전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번 설치하면 이동 거의 없어
UPS에는 전력을 저장하기 위해 배터리가 내장돼 있다. 이 배터리들은 매우 무겁기 때문에 UPS는 크기에 비해 매우 무거운 것이 특징이다. 물론 리튬이온과 같은 배터리가 사용되기도 하지만 이것은 좁은 공간에서 매우 높은 에너지를 저장해야 할 때만 사용된다.
UPS는 기본적으로 한 번 설치하면 이동이 거의 없고 잦은 충·방전이 일어나는 장치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유지보수가 거의 필요 없는 MF(Maintenance Free, 무보수) 납축전지나 니켈카드뮴 배터리를 사용하며, 자동차에 사용되는 것과 거의 유사한 납축전지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또 UPS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소모품으로 주기적으로 교체할 필요가 있으며, 전문적인 제품의 경우 모듈 방식으로 배터리 교환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가격·신뢰성 정확히 따져봐야

UPS에는 기본적으로 전력을 저장하기 위해 배터리가 내장돼 있는 만큼 무게가 많이 나가 한 번 설치하면 이동을 거의 하지 않는다.
UPS의 주요 성능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정전시 연결된 기기를 가동시켜주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신뢰성이 중요하다. 이는 UPS가 갑작스런 정전시 배터리 전력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전환시켜 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연결된 중요한 기기에 허용범위 이상의 전기적 충격이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따라서 UPS 장비를 선택할 때에는 저렴한 가격이나 표시된 성능을 참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믿을만한 회사 제품인지를 따져보는 것이 좋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는 UPS 관련 기업은 창업도 많이 하지만 폐업도 많이 한다"며 "UPS가 고가 장비이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가격이 싸다고 무조건 구매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생소한 장치 아닌 UPS
IT산업이 발전한 현재 다양한 UPS 제품들이 출시돼 있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UPS 제품들은 주로 24시간 작동하는 서버 컴퓨터를 위한 제품들이다.
또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반 콘센터형 제품도 있다. 크기는 작지만 일반적인 PC와 모니터를 최대 전력 사용 상태에서도 5~10분 이상 지속될 수 있는 UPS 제품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일례로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노트북의 경우 기본적으로 UPS가 탑재된 PC라고 보면 된다. 노트북은 이를 위해 전원 관리 소프트웨어가 탑재돼 있어 외부 AC전원과 배터리 동력 사이를 자동으로 오가며 사용하고, 충전 등 배터리 관리를 진행하는 것이다.
김 대표는 "UPS가 만능은 아니다"며 "UPS는 어디까지나 긴급 상황시 최소한의 '보험'으로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현대 사회로 갈수록 전기를 이용한 기기들이 늘고 있다"며 "이제 생소한 장치가 아닌 UPS를 생활화 해 정전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