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주 국내증시는 외국인의 꾸준한 매도공세 탓에 수급불안이 불거지며 지수가 약세로 돌아섰다. 개인과 기관이 지수 방어에 나서긴 했지만 현물과 선물에서 동시에 이뤄진 외국인의 이탈을 막아 세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코스피 지수는 주말을 앞둔 금요일 장주 한때 193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1차적으로 뱅가드 효과를 이유로 들고 있다. 뱅가드 효과란 세계적인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뱅가드가 운용 중인 펀드의 벤치마크 지수를 기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서 파이낸셜타임스증권거래(FTSE)로 변경하면서 불거졌다.
◆수급악화, IT 등 주도주 하락에 국내증시 충격
그간 이머징 국가로 분류됐던 한국이 선진국에 포함됨에 따라 뱅가드가 국내 주식의 비중을 줄이면서 시장이 불안해지는 현상이다. 뱅가드의 벤치마크 지수변경에 따라 주식시장에서 이탈이 예상되는 자금의 규모는 7조~9조원 가량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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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시장에서 이달 15일부터 28일(장중)까지 외국인은 단 이틀을 제외하고 총 8거래일에 걸쳐 매도 우위의 흐름을 보였다. 특히 세계 최대 ETF 운용사인 뱅가드의 한국시장 이탈이 외국인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
이와는 별도로 엔화약세에 따라 수출을 중심으로 한 국내 경기불안 우려가 대두되며 투심이 위축된 것 역시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난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4분기 실질 GDP 성장률이 연간 2.0%로 2009년 이후 가장 낮았다는 점도 이를 반증한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수는 하락했지만 지난주 시장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며 "환율과 뱅가드 변수 외에 IT업종과 자동차 등 그간 우리 시장을 이끌었던 주도 업종의 장기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주도주의 지위에서 물러나고 있는 게 지수 하락으로 연결됐다는 점에서 시장의 하락 원인은 더욱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이번 주 지수 흐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G2의 양호한 경제지표를 볼 때 추가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과 글로벌 증시와 다른 패턴을 보이고 있는 국내증시가 당분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견해가 팽팽하다.
◆"수급완화 종목, 중국 수혜주 주목"
이런 가운데서 전문가들은 추가 하락은 없을 것이라는데 일단 동의하는 추세다. 먼저 애플의 실적이 IT기업 전체를 대표한다고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애플은 비록 시장의 예상에 밑도는 성적표를 냈지만 이는 회사가 처한 특수한 상황 때문이라는 얘기다. 구글이나 IBM의 경우 오히려 실적이 더욱 개선됐다.
둘째는 엔화약세에 따른 환율 리스크 우려다. 엔화의 급격한 약세는 국내 수출기업들에게는 불리하지만 세계적인 차원에서 더 이상의 엔화약세를 용인하기는 어렵다. 당장 독일부터 엔화약세에 강력한 우려를 표명하고 있고 일본은행 역시 통화정책회의를 통하여 속도조절에 나선 바 있다.
이 연구원은 또 "시장을 짓눌렀던 거대 리스크들이 사라졌고 환율이 속도조절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뱅가드는 철저히 수급변수"라며 "그만큼 시장의 반등 여건이 무르익고 있기 때문에 대안 업종을 찾아낸다면 주도주 변화에 따른 충격도 흡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가계부채 증가와 환율에 따른 수출 부진 등은 당분간 국내경제의 저성장 기조를 이끌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따라서 수급모멘텀이 양호한 업종과 중국 수혜주를 중심으로 한 종목별 대응이 적절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신정부 수혜 업종과 구조적 리스크의 해소에서 수혜를 볼 수 있는 업종과 중국 경기 순환 회복에 따른 수혜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투자정보 제공업체 굿세이닷컴(www.GoodSay.com)은 전국 증권사 지점장 40인이 꼽은 주간 추천종목으로 △엔씨소프트 △SK케미칼 △POSCO △바텍 △금호종금 등을 꼽았다.
또한 지난주 추천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둔 종목은 40.04% 상승한 현대아이비티였으며 엔씨소프트(8.80%), 테라세미콘(4.37%), 농우바이오(1.40%), 대성미생물(0.99%) 순이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베스트지점장'은 정효철 HMC투자증권 광주지점 차장이 뽑혔다. 정 차장은 5종목 합계주간수익률 70.60%를 기록했으며 이미 수차례 베스트 지점장에 선정될 정도로 탁월한 종목선정 능력을 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