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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칼럼] 문제 해결보다 기회활용이 먼저다

손해복구는 '제로섬 게임' 수익률 창출에 더 신경써야

이동윤 현대증권 시화지점장 기자  2013.01.28 09: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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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투자에는 손실과 이익이 공존한다. 모든 투자자가 손해보다 이익을 추구하지만 이는 동전의 앞뒤와 같아 따로 떼어놓을 수 없다. 특히 주식투자는 일종의 제로섬게임 또는 머니게임이기 때문에 누군가 이익을 보면 다른 누군가는 반드시 손해를 보는 구조다.

이것은 좋고 나쁨이나 가치판단의 문제가 아니라 주식투자 자체의 본질이다. 따라서 손실이 발생하면 이를 대하는 태도와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 손실이 투자자 자신에게 계속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손해를 본 투자자들은 대부분 이를 만회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다. 이른바 '물타기'로 전체 매수가격을 낮추기도 하고 눈을 질끈 감고 손절매를 하기도 하며 아예 아무것도 안 하는 경우도 있다.
 
손실은 반드시 복구해야 한다. 이것은 절대명제다. 손해를 보게 된 문제점을 짚어내며 해결책을 모색하고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단속해야 한다.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손실복구라는 행동은 결과적으로 어떠한 성취도 이룩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시간과 노력을 들여 성공적으로 손해를 복구했다해도 결과는 제로다. 즉 어떤 이익도 없이 그저 원래 상태로 되돌아갔다는 이야기다. 투자의 본질은 플러스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런데 손해를 만회하기 위한 노력 뒤 성과는 플러스가 아니라 원래 상태에 불과하다. 비효율적이다.

손실이 발생했을 경우 해당 종목의 반등 가능성을 확신할 수 있다면 그 종목을 계속 보유하고 플러스의 결과를 만들 수 있는 다른 기회에 집중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문제 해결보다는 기회와 가능성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효율성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이것이 더욱 합리적인 행동이다. 그렇다고 문제해결이나 손실 복구를 아예 제쳐두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우리가 가진 자원의 배분을 문제 해결보다 기회활용에 더욱 많이 쓰는 게 이득이라는 얘기다.

   
 
손해 복구는 중요하고 문제해결 역시 중요하다.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어느 것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지는 자명하다. 당신이 전투를 치르고 있는 일선 지휘관이고 전선이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가정해보자. 교착상태를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현상을 유지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것이 나을 것인가? 어떤 것이 궁극적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지 스스로 깊이 자문해야 한다.

최종 목적은 자그마한 전투에서의 승리가 아니라 전쟁이라는 큰 판에서의 궁극적인 승리다. 승리를 위해 우리가 가진 화력을 새로운 전선에 집중시켜야 함은 지극히 당연하고 합리적인 선택이다.

이동윤 현대증권 시화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