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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 바늘구멍 통과하기'로 비유되는 금융권 입사에 성공한 영광의 주인공들인데요. 증권금융 측은 신입직원의 얼굴을 알리고 미래의 다짐과 포부를 밝힘으로써, 공동체 의식을 공유하고 빨리 적응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새내기'라는 전시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신입사원들이 밝히 입사 포부를 보니 그들의 넘치는 패기와 열정을 읽을 수 있어 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졌는데요. 한편으로는 취업 걱정을 토로하는 후배 생각에 날로 좁아지고 있는 취업의 문이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증권사 채용규모는 직전년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는데요. 지난해에 주요 증권사 가운데 아예 신입사원 공채를 내지 않는 곳도 다섯 군데나 됐습니다.
올해 전망은 더 좋지 않습니다. 글로벌 경기 위기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투자자들은 증권시장을 떠났고 이는 곧 수익률 악화로 이어졌죠. 기업 입장에서는 뽑을 여력도, 필요 인력도 줄어든 셈입니다.
비단 증권사뿐만 아니라 대다수 기업들은 올해 채용인원을 줄이겠다고 밝혔는데요. 한 취업포털이 대기업 194곳을 대상으로 신입사원 채용인원을 조사한 결과, 1만8957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하는데요. 이는 지난해 2만505만에 비해 7.5% 감소한 수준입니다.
점점 높아지는 취업문턱으로 신입사원의 스펙은 날로 화려해 지고 있는데요. 토익 852점, 학점 3.7. 2006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취업에 성공한 구직자의 평균 이력이라고 합니다. 또 어학연수 1번, 자격증 1.8개, 인턴경험 1.1회. 참 대단하죠?
전문가와 인사 담당자들은 구직자들에게 스펙보다는 실력을 쌓으라고 조언하며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그렇다고 취업준비생들이 지금 당장 짐을 싸서 세계 여행을 다녀오거나 특성화고등학교로 진학할 수도 없는 노릇인데도 말이죠.
곧 졸업시즌이 다가옵니다. 지난해 대학졸업 실업자수는 무려 3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요. 다음 달이면 꽃다발을 한아름 안고 즐거운 마음으로 졸업을 만끽할 취업생도 있겠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취업전선에 본격 나서는 취업준비생들도 있겠죠.
15~29세의 청년층을 흔히 '3포 세대'라고 부르는데요. 취업과 결혼 그리고 출산을 포기한 세대라는 의미죠. 문제는 취업실패가 그 첫 단추라는 점입니다. 정부는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고 각종 자료를 발표하지만 이상하게도 실업자수는 자꾸 늘어만 갑니다.
'보여주기식'이 아닌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필요할 때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