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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 빗나간 박근혜의 선택, 김용준 위원장 총리 지명

"강단 있는 성품과 약자의 편에 선 정의감 높이 평가"

이보배 기자 기자  2013.01.24 16: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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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선택"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 첫 총리로 김용준 인수위원장을 지명했다.
[프라임경제] 정계의 관심을 끌었던 박근혜 정부의 첫 총리 후보자가 지명됐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4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 정보 초대 총리 후보자에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지명했다.

이날 박 당선인은 "김용준 지명자는 헌재 소장을 역임하면서 평생 법관으로서 국가의 법과 질서를 바로세우고 확고한 소신과 원칙에 앞장서 이번에 인수위원장을 맡으면서 분과별 인수위와 크고 작은 문제를 하나하나 교감하면서 합리적으로 이끌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김 지명자가 살아온 길을 보면 늘 약자 편에 서서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분"이라면서 "저는 지명자가 나라의 법치와 원칙을 바로 세우고 무너져 내린 사회 안전과 불안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해소해 사회적 약자가 보호받는 국민 행복시대를 열어갈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나아가 박 당선인은 "항상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고 소통하고 삶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차질 없이 인수위를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길 바라며 국민의 협조와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같은 날 "최선을 다해 헌법에 따라 대통령을 보좌하며 행정에 관해 대통령의 명을 받아 행정 각부를 총괄하는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은 김 지명자에게 앞서 당선인이 인수위 출신은 정부에 가지 않는다고 했던 것과 관련, 달라진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 지명자는 "인수위에서 일했던 사람이라고 해서 꼭 정부로 가는 것은 아니었다는 취지로 말했기 때문에 인수위에서 일하던 사람이 정부에 전혀 안 간다는 뜻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박 당선자의 선택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로 나타났다. 또 다시 언론의 예상을 보기 좋게 빗나가게 만드는 '결단'을 내린 것.

박 당선인의 설명과 마찬가지로 그는 김 지명자의 살아온 발자취를 고려해 지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명자 특유의 강단 있는 성품과 약자 편에 선 정의감 등을 고려할 때 총리 적임자로 판단했다는 전언이다.

특히 76세라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지난 인수위 운영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보여준 결단력과 추진력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김 지명자는 1938년 서울에서 태어나 3살 때 소아마비가 발병 힘든 학창시절을 보냈다. 이로 인해 고등학교를 제대로 마치지 못했고, 검정고시를 통해 서울대 법대에 입학, 법조인의 꿈을 키웠다.

대학 3학년 때인 1957년에는 만 19세 나이로 최연소 사법시험 합격의 영예를 안았고, 이후 대구지방법원 판사를 거쳐 대법관, 헌법재판소장 등 법조계의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인간승리의 정통 법조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판사 시절 그의 소신 판결은 유명하다. 김 지명자는 1963년 유신정권하에서 당시 박정희 최고회의 의장의 대선 출마에 반대하는 글을 썼다는 이유로 구속된 송요찬 전 육군참모총장을 구속적부심에서 석방했다.

또 1994년에는 10여년 간 계속된 생수 논쟁에 종지부를 찍고 생수시판을 허용하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지금까지 정치권가 거리를 둬 온 김 지명자는 지난해 대선 대 박근혜 대선후보 중앙선대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박 당선인과 인연을 맺었고, 현재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역할을 하며 박 당선인의 향후 5년 밑그림을 함께 그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