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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p 저항선 뚫어라' 차익매물에 운 코스피

엔화약세 진정에 자동차·수출株 반등 분위기

이수영 기자 기자  2013.01.23 15: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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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00선 재진입을 노리던 코스피 지수가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1% 가까이 반락했다. 외국인은 나흘째 팔자세를 유지했고 기관 역시 투신을 중심으로 1000억원 가까운 매물을 쏟아내며 국내증시에 부담을 더했다.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6.11포인트(0.81%) 내린 1980.41로 마감했다.

개인은 1188억원을 순매수하며 저가매수에 힘을 보탰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4억원, 98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프로그램매매 역시 팔자세가 우세했다. 차익거래에서 805억원, 비차익거래 역시 1105억5900만원의 순매도를 보여 총 1900억원대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잘 나가나 했던 건설업 반락, 대형주 약세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지만 의약품과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운수장비 등은 소폭 상승했다. 반면 새정부 이후 정책 수혜 기대감이 컸던 건설업이 3.01% 반락했고 음식료업, 증권, 유통업, 전기가스업, 우수창고, 화학, 통신업, 금융업 등도 1~2%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약세였다. 삼성전자가 0.47% 하락한 것을 비롯해 포스코, 기아차, 한국전력, LG화학, 신한지주, 현대중공업, SK하이닉스, KB금융, SK텔레콤 등이 약세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가 1.63% 추가 상승했고 현대모비스와 삼성생명, SK이노베이션은 상승세를 탔다.

엔화약세에 직격탄을 맞았던 자동차주는 상황이 진정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확산되며 반등하는 모습이었다. 현대차가 1% 이상 뛰었고 현대모비스도 0.55% 추가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정제마진 회복으로 인한 1분기 실적개선 기대로 1% 넘게 올랐고 엔씨소프트는 실적대비 과도한 주가 조정이 진행됐다는 평가에 힘입어 3.09% 반등했다.

영원무역은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로 공장 증설 계획을 세웠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2% 가까이 뛰었으며 알앤엘바이오는 호흡 가스를 이용한 암 진단 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시했다는 소식에 3.00% 치솟았다. 대유신소재는 현대차 북미 신규 차종 부품공급업체로 선정됐다는 보도가 호재로 작용하며 3.82% 상승했다.

반면 LG생활건강은 시장 컨센서스를 밑돈 4분기 실적 발표에 실망 매물이 몰리며 7% 이상 급락했으며 CJ제일제당은 의사들에게 45억원 규모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가 포착됐다는 소식에 4.76% 미끄러졌다.

전일 뉴욕증시 마감 이후 발표된 구글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IT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분위기였다. 반면 국내증시는 일부 종목별로 실적 부진 우려가 제기되면서 불안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수급이 불안한 가운데 2000선에 대한 저항선이 만만치 않다"며 "엔화가 일시적이지만 강세흐름을 보이면서 자동차 등 일본과 경쟁관계인 수출 기업을 중심으로 반등이 시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팀장은 또 "단기적으로는 환율 관련주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트레이딩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5개 등 30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를 비롯해 514개 종목이 내렸다. 72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 사흘 만에 하락, 엔터주 급락

코스닥 역시 사흘 간의 상승흐름을 마치고 하락새로 돌아섰다. 23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33포인트(0.64%) 내린 513.26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52억원, 3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총 24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오락/문화가 에스엠, 와이지엔터 등 엔터주의 하락 영향으로 4% 넘게 미끄러졌다. 비금속, 방송서비스, 출판/매체복제, 기타제조, 통신방송서비스, 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금속 등도 1~2%대 하락했다. 반면 운송이 1.97% 올랐고 운송장비/부품, 금융, 반도체, 코스닥 신성장기업, 기계/장비, 디지털컨텐츠, 인터넷 등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하락종목이 더 많았다. 셀트리온과 CJ오쇼핑이 나란히 0.97%, 1.31% 밀렸고 파라다이스, CJ E&M, GS홈쇼핑, 포스코 ICT, 씨젠, 에스엠, 파트론, 젬백스 등이 약세 마감했다 .반면 서울반도체, 다음, 동서, 에스에프에이 등은 상승했다.


특징주 중에서는 모바일게임주의 동반 상승이 돋보였다. 새정부의 게임 규제와 관련한 영향은 제한적이며 모바일 업체들의 펀더멘탈이 견고하다는 평가가 호재로 작용했다. 컴투스가 2.78% 상승했고 게임빌과 게임하이도 1% 안팎 올랐다.

LED 관련주도 강세였다. 미국 LED칩 업체인 CREE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금호전기가 5.28% 치솟았고 서울반도체와 루멘스도 2~3% 상승 마감했다. 씨유메디칼은 국내외 자동심장충격기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5% 이상 뛰었고 이엘케이는 삼성전자로의 부품공급 매출액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7% 넘게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4개를 비롯해 36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등 569개 종목이 내렸다. 71개 종목은 보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