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해 글로벌 경제와 증시를 지배한 패러다임은 △저성장 △디레버리징(부채축소) △G-제로(글로벌리더십 부재)이며 이 변수는 올해 주식시장에도 강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화투자증권은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2013년 패러다임 VS 패러다임'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을 중심하는 하는 경기회복과 물가상승 압력 제한이 예상된다고 밝히고 2~3분기에 지수가 정점을 보이는 '상고하저'의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머니 저평가된 국가 선택할 것"
이 증권사 박성현 연구원은 저성장에 대해 현재 '늙어가는 국가'들이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에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한다며 성장과 시스템의 문제가 존재하는 한, 글로벌 증시도 일정 부분 한계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머니는 성장성과 이익률에 비해 저평가된 국가들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주가수익배율과 성장률이 높은 국가로 인도네시아, 멕시코, 인도 등을 제시했다.
또한 그는 재정위기 국가들의 디레버리징에 대해 유로존 긴축방식은 현 상황으로 볼 때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 반면 미국은 경기회복과 더불어 물가상승 압력이 제한되는 리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2007년 이후 민간의 디레버리징을 조기에 실시한 미국은 그간 정부가 성장률을 메이크업(Make up)해 왔다"며 "미국은 부채비율이 중요한 게 아니라 결국 성장률 회복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리플레이션 국면 진입으로 글로벌 유동성 증가, 정책구사, 경기순환 반등의 3가지 키워드가 상반기에 발휘될 것으로 예상하며 하반기에는 패러다임의 한계로 인해 지수가 슬로우(Slow)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양립 변수 해결이 유동성 향방 결정
박성현 연구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가장 중요한 패러다임은 소득불균형과 재정불균형이라는 양립하기 힘든 두 개의 변수라고 강조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시되고 있는 정책구사가 유동성 향방 탐색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개최된 세계경제포럼 일명, 다보스포럼에서 향후 10년간 가장 발생 가능성이 높은 위험으로 '소득불균형'과 '재정불균형'이 1, 2위로 2년 연속 선정됐다.
박 연구원은 소득격차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겪고 있는 문제며, 최근 저성장과 인구노령화 등의 패러다임과 결합되면서 이를 지원해야 하는 정부가 재정문제에 봉착해 있어 샌드위치 국면에 처하게 됐다고 제언했다.
특히 그는 중국의 소득불균형이 심각하다고 지적하며 "중국의 지니계수는 0.47로 위험수준"이라고 판단했다. 한국의 지니계수는 2011년 기준 0.3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0.31을 상회, 일본(0.33)과 미국(0.38)도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주요국 신정부들의 정책을 보면 '부자증세'를 필두로 한 소득불균형과 재정적자 축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양적완화와 경기부양책도 동시에 제시하고 있으나 정책한계와 정부의 속내를 감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두 가지 리스크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의 노력은 끊임없이 전개될 것"이라며 "이러한 노력은 새로운 테마와 기대, 우려를 쉴 새 없이 만들어 낼 수 있으나 서로가 가지는 '상충의 논리'에 의해 정책 효과의 연속성은 그리 길지 못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