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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못 파는' 독일과자 슈니발렌, 매장 200개 연다

[인터뷰] 이승한 슈니발렌코리아 이사 "호텔·면세점·극장 입점 조율, 해외진출도"

조민경 기자 기자  2013.01.22 15: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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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백화점 식품관에는 개점시간부터 긴 줄이 늘어서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옆의 다른 매장에 지장이 있을 만큼 줄이 이어지며, 지나가던 사람들이 발길을 멈추고 기웃거리는 광경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일부 백화점에서는 아예 이벤트홀에 별도의 매장을 꾸려 운영하고 있을 정도다.

   
이승한 슈니발렌코리아 이사.
이 같은 인기의 주인공은 바로 독일과자 '슈니발렌'이다. 슈니발렌은 작은 공 형태의 튀김과자에 초콜릿 등 다양한 토핑을 입힌 제품이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1층 식품관에 오픈한 이후 예쁜 모양과 독특한 맛, 그리고 망치로 깨부숴 먹는 재미로 입소문을 타고 지난해에만 40여개 매장을 오픈했다.

이승한 슈니발렌코리아 이사는 지난 21일 슈니발렌 카페 1호점인 홍대점에서 프라임경제와 만나 "1월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해 연내 100개점 출점을 목표하고 있다"며 "앞으로 최대 200개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입소문타고 4개월만에 40여개 매장 오픈

슈니발렌은 앞서 수제케이크 전문업체인 스위트팩토리가 국내 들여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국내 첫 매장을 오픈했다. 이를 본 정승환 삼국지C&C 대표는 슈니발렌이라는 아이템이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판단, 맛도 보지 않고 인수를 추진해 지난해 9월 슈니발렌 브랜드 사업권을 인수했다. 이후 별도법인 슈니발렌코리아를 설립, 슈니발렌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이승한 이사는 "슈니발렌이 붐을 일으키기도 전, 국내 첫 매장을 오픈하자마자 사업 아이템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해 인수를 하게 됐다"며 "인수 계약 직후부터 본격적으로 매장을 늘려 약 4개월만에 40여개 매장을 오픈했다"고 말했다.

슈니발렌코리아는 국내 1호점이 백화점 내 직영점으로 오픈한 것처럼, 사업초기 백화점 식품관 내 직영점 운영을 매장확장 전략으로 세웠다. 그 결과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3대 백화점 입점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 이사는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고 다양한 연령층에게 브랜드를 알리기 좋다는 이유에서 초기 백화점 내 직영점을 고집했다"고 말했다.

슈니발렌의 이 같은 전략은 주효했다. 백화점 식품관에서 이색 디저트로 별다른 홍보마케팅 없이 입소문만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20~30분씩 기다려야 겨우 맛볼 수 있는데다 백화점 폐점시간 훨씬 전인 오후 4~5시만 돼도 당일 물량이 모두 소진돼 '품절되었습니다'라는 양해 푯말을 세워두는 것이 다반사다.

현재 슈니발렌은 수원과 파주공장에서 일 4~5만개 이상 생산돼 각 매장으로 공급된다. 재고를 만들지 않고 '당일 생산 당일 공급'을 원칙으로 전량 출하하고 있다.

이 이사는 "현재 백화점 매장의 경우 전 매장에서 품절되고 있다"며 "생산물량 확대를 위해 수원공장은 확장을 하고, 파주공장은 새로 지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향후 매장수 증가로 인한 물량 확대에 대비해 추가 공장 확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가맹사업 개시…연내 100개점 출점 목표

실제 슈니발렌은 올해 1월부터 '카페 슈니발렌' 형태로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19일 전북 익산에 가맹 1호점을 오픈했으며, 종로와 분당, 제주도 등에 가맹점 오픈이 예정돼 있다. 가맹사업 개시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현재 가맹계약만 1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가루를 둥글게 말아 튀겨낸 슈니발렌. 망치로 깨부숴 먹는 재미가 있다.
이 이사는 "직영점으로 운영되는 백화점 내 매장과 홍대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가맹점으로 운영할 방침"이라며 "올해 100개 매장 운영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올해 백화점에서만 400억원 이상, 가맹점에서 800~1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슈니발렌은 매장을 200개 이상 늘리지 않는다는 방침도 세웠다. 중구난방 식으로 매장을 늘리다보면 오히려 브랜드 이미지에 해를 가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이사 "상권이 보장되지 않으면 매장을 오픈하지 않을 것"이라며 "200개 매장에서 다른 브랜드 400~500개의 매장에서 내는 매출을 기록하는 것이 가맹점과 본사의 수익증대를 위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신메뉴 개발과 다양한 부수적인 제품을 지속 개발·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너도나도 납품 문의…해외진출 눈앞

한편, 슈니발렌이 이색·고급 디저트로 입소문을 타며 대형마트, 커피전문점 등에서 납품을 요구하는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일부 업체에서는 '슈니팡' 등 슈니발렌 이름을 딴 유사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 이사는 "대형마트, 커피전문점 등 많은 곳에서 슈니발렌 제품 납품을 의뢰해 오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제품 공급(납품)은 하지 않는 게 원칙이다. 대신 직접 운영을 할 수 있는 곳과는 입점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원칙에 따라, 현재 슈니발렌은 본사가 직접 매장 운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호텔과 극장, 면세점 등과 매장 오픈을 조율 중이다.

아울러, 슈니발렌의 해외진출도 추진 중이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에서 사업 진행을 목표로 상표와 특허 출원을 마친 상태다. 

그는 "외국인 고객들, 특히 음식을 부숴먹는 문화가 있는 중국 고객들도 슈니발렌 매장을 많이 찾는다"면서 "해외에 매장을 오픈해도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