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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겁게 끝난 '대한해운' 본입찰…SK해운·CJ GLS 발 뺐다

해운업에 대한 의지 높은 SK·CJ 'STX팬오션' 인수전서 재회 가능

노병우 기자 기자  2013.01.22 10: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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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K해운과 CJ GLS가 대형매물로 주목 받았던 대한해운 인수전에서 발을 뺐으며, 당초 두 그룹 간의 대결로 예상됐던 대한해운 인수전은 현재 유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지난 2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대한통운 인수전 본입찰에서 SK해운과 CJ GLS가 모두 참여하지 않은 것.

업계 관계자들은 "예비입찰에서 인수의향서를 냈던 곳들 중 한앤컴퍼니와 제니스파트너스 등 국내 사모펀드(PEF) 2곳만 본입찰에 참가했다"며 "당초 기대를 모았던 SK해운와 CJ GLS는 입찰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해운이 법정관리로 인해 가격 실사가 어려운 데다가 인수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해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CJ GLS 관계자는 "대한통운과의 합병 작업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인수전을 포기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대한해운은 1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안고 있으며 수년간 연속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주권 가치를 평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더불어 시장에서는 대한해운의 가치를 최대 1500억원대로 평가했지만 대한해운 측은 인수가격으로 2000억원 이상을 요구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사모투자펀드(PEF) 한앤컴퍼니가 대한해운을 인수할 우선협상자 선정전에서 유력한 고지에 오른 것으로 파악됐지만 이 또한 거래가 완결된 것이라고 볼 수 없다.

이 거래가 회생절차 상태에 놓여있다는 점, 또 한앤컴퍼니가 제시한 인수금액을 두고 기존 대한해운 채권자들이 관계인 집회를 열고 매각에 동의해야 인수 우선권을 갖게 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한편, 일각에선 SK해운과 CJ GLS가 대한해운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은 해운사 실태를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대한해운보다 운용 선박 수가 많은 STX팬오션 또한 매물로 나와 있다는 점이 인수 포기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해석되고 했다.

CJ그룹의 경우 CJ대한통운 인수 및 CJ GLS와의 합병까지 추진하면서 물류업 본격 확장에 나섰기 때문이다. 또 해운업 진출의사를 밝힌 바 있으며 해상 물류를 대표할 수 있는 계열사가 없는 만큼 STX팬오션 인수에 참여할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