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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었던 IPO시장, 벌써 봄바람 솔솔~

열띤 경쟁률 보인 포티스 첫 상장…원화 강세에 수출기업 '발목'

이정하 기자 기자  2013.01.22 09: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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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해를 넘겨도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기업공개(IPO) 시장은 이른 봄을 알리는 신호들이 탐지되고 있다. 그동안 시장상황 악화 등으로 상장을 포기하거나 미뤘던 기업들이 IPO시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는 것.

올해 첫 번째로 신규상장 되는 기업은 셋톱박스 전문 업체 포티스다. 포티스는 지난 17~18일 양일간 일반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 청약을 마쳤으며 800대 1일 넘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포티스는 이에 앞서 10~11일 이틀간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며 공모가가 밴드 상단(3900원)에서 확정됐다. IPO시장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면서 지난주 장외시장에서 포티스는 10.34% 급등했다.

오는 29일 포티스가 코스닥시장에 상장되는 것을 신호탄으로 30일 아이센스, 내달 5일 우리이앤엘과 같은 달 13일 지디가 상장을 대기하고 있다. 2월까지 수요예측 일정이 확정된 기업만 8개에 달한다.

최현재 동양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IPO 시장에 대해 "1분기 IPO는 해를 넘기지 않고 상장을 마무리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휴식기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전통적으로 비수기"라며 "그러나 불확실한 시장 여건으로 상장 일정을 잡지 못하고 해를 넘긴 기업들이 일시에 몰려들면서 뜨겁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1분기 IPO 시장은 투자수익률 측면에서 기대할만한 알짜기업이 많다고 설명하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지디와 아이센스가 돋보인다"고 부연했다.

최보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디에 대해 "모바일PC 수요 확대에 따른 성장이 기대되는 업체"라며 "진입장벽과 원가 경쟁력을 보유한 업체로 공모자금을 통한 증설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시장 회복 단정짓긴 일러"

그러나 공모주 시장이 지난해의 악몽을 딛고 완전한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단정하긴 아직 이르다. 올해 첫 상장 예정 기업이었던 삼목강업이 돌연 상장을 연기한 것을 비롯해 지난달에는 포스코특수강과 삼보E&C가 상장을 철회했다.

자동차용 서스펜션 스프링 제조기업 삼목강업은 올해 첫 새내기 종목이 될 것이라는 기대로 주목을 받기도 했으나 최근 주식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 자동차 관련주가 원화강세로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서 상장을 미뤘다.

투자심리 악화로 상장을 준비 중인 기업 또한 공모가가 지나치게 낮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아 아직은 풀리지 않은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지디의 경우 투자매력에 비해 낮게 측정된 공모예정가격으로 '반값 공모주'라고 불리고 있다.

지디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서 보면 안타깝기도 하지만 시장분위기가 좋지 않고 투자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거래소의 정책을 따르다"며 "공모가밴드가 나온 12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서 공모가격 밴드가 낮아진것"이라며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