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 광양지역에서 석산을 깎아 골재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올초 또 다시 골재가격을 인상해 건설업체와 레미콘 업계들이 반발하고 있다. 특히 골재업자들이 입을 맞추기라도 한듯 1년에 4차례나 값을 올려받고 있어 담합 의혹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광양지역 골재업계는 최근 공문을 통해 25mm 규격 골재를 루베(m³)당 90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2000원 인상을 통보했고, 40mm는 8500원에서 1만원으로 인상된 가격을 적용하겠다고 공문을 발송했다.
문제는 지역 과점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골재업자들의 일방적인 가격인상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데 있다. 대표적으로, 25mm 골재의 경우 지난해 3월 루베당 9000원, 6월 1만원, 9월 1만500원, 올초부터는 1만1000원으로 무려 4차례나 올려받는 횡포를 부리고 있다.
인상비율도 한번씩 올릴때마다 10% 이상씩 큰폭으로 올리고 있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배짱영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골재업체들의 잇따른 가격인상 때문에 건설업체와 레미콘 회사들은 경영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골재가격은 올랐는데 레미콘 출하가격은 제자리여서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광양지역에서 연간 골재소비가 100만t을 웃돌고 있어 이번 가격인상으로 수십억원의 생산비용 증가요인이 발생했다"며 경영악화를 호소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업체는 "규모가 작은 우리회사만 해도 1년전에 비해서 최소 1억원 이상의 원가부담을 지게됐다"며 "언제 또 다시 가격인상을 통보할지 몰라 불안하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더구나 광양지역 골재부족 현상타개를 위해 석산개발이 허가됐음에도 석산개발업자는 골재를 지역건설업체에 공급하지 않고, 순천이나 경남하동에 공급하는가 하면 계열 건설사에 우선공급하는 등 석산개발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상황이 심각한 지경이지만, 골재채취를 허가해 준 광양시는 가격에는 관여할 수 없다며 여태 실태파악도 않고 있어 둔감한 현실인식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골재를 받아쓰는 지역 건설업체들은 시민의 재산인 도심야산에 대한 석산개발을 허가해주고도, 이의 반출이나 가격에 대해서는 개입에 소극으로 일관하는 광양시를 야속해하고 있다.
하지만 골재업자들은 전기요금과 인건비 등의 인상요인이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한 골재업체 관계자는 "허가비용 및 화약, 유류대 등의 운영비용 증가와 가동시간 조정 등으로 판매단가 인상을 억제해 왔으나 더이상 버티기 어려워 인상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업체들이 똑같은 시기에 일률적인 폭으로 값을 올린 것은 담합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광주지방공정거래사무소 관계자는 "신고자의 서면신고가 공식적으로 들어올 경우 담합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