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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이냐 테마냐" 창투사에 투자자 관심집중

고정자산 수익 적은 만큼 투자목표·실적개선 확인 후 접근해야

정금철 기자 기자  2013.01.18 13: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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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박근혜 정부가 벤처기업 육성을 비롯한 창조경제 산업활성화에 막대한 재원을 투자하는 등 이스라엘식 창업국가 모델을 앞세워 '제2의 벤처부흥'에 나선다는 소식에 중소형업체 투자업무를 주로 수행하는 창업투자 관련 종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인수위원회의 조직개편에 따라 중소기업청의 기능이 확대됐고, 미래창조과학부는 17조원에 이르는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중 상당 부분을 벤처기업 특화 정책에 사용할 것으로 보여 창업투자사(이하 창투사)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   

실제 18일 오후 1시50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는 1986년 한국기술투자로 출발, 2011년 3월 상호를 변경한 SBI인베스트먼트(019550)를 포함해 △대성창투(027830) △엠벤처투자(019590) △우리기술투자(041190) △제미니투자(019570) △큐캐피탈(016600) 등의 창투사들이 상승흐름을 지키고 있다. 

   
새 정부가 '제2의 벤처붐 조성'에 나선다는 소식에 창업투자사들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전문가들은 막연한 기대감에 불과한 때인 만큼 향후 정부정책을 확인하고 업체에 대한 수혜가 확실해지면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확실한 종목선정을 위해 실적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지난해 벤처투자에 집중한 창투사는 기업공개(IPO) 및 인수합병(M&A) 시장 부진으로 적자를 냈으나 벤처 일관에서 벗어나 사모펀드 운영 등을 통한 고정적 관리보수를 받은 창투사들은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큐캐피탈의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98% 급증한 70억1000만원이었고 같은 기간 △대성창투(48억원) △엠벤처투자(13억6000만원) △제미니투자 (4억5000만원) △우리기술투자(3억원) 등도 몇 배 이상 실적이 개선되거나 흑자로 돌아섰다.

이에 반해 에이티넘인베스트는 같은 기간 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0억원 적자였고 SBI인베스트먼트도 7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직전년도 30억원에서 크게 줄었다.

이 같은 창투사들의 주가 상승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 8일 인수위의 청년고용촉진특별법 개정 이슈가 퍼지면서 창투사 종목의 이상급등이 시작됐는데 이는 정책테마주의 상승패턴과 다를 게 없어 투자유의가 요구되는 것이다.

이날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해당 정부조직의 업무계획도 마련되지 않은 시점에서 정책 기대감만으로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창투사는 IPO나 M&A로 투자대상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키운 후 시장에 내세워야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구조인 만큼 정부의 계획 발표 후 투자할 업체의 직접 수혜를 확인하고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한국 벤처성장에 한축을 담당했던 한림창투가 작년 6월 모회사인 VSST 부실에 따른 경영구조 악화로, 무한투자가 같은 해 9월 시가총액 40억원 미만으로 퇴출된 것을 예로 들며 투자에 앞서 유사한 사례를 짚어보라고 조언했다.

국내 한 증권사의 스몰캡 당당 연구원은 "무한투자, 한림투자는 물론 넥서스투자, 제일창투, 그린기술투자 등은 증시 퇴출사례가 거의 비슷해 이들 업체가 떠나간 이유를 살피면 투자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