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박근혜 정부가 벤처기업 육성을 비롯한 창조경제 산업활성화에 막대한 재원을 투자하는 등 이스라엘식 창업국가 모델을 앞세워 '제2의 벤처부흥'에 나선다는 소식에 중소형업체 투자업무를 주로 수행하는 창업투자 관련 종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인수위원회의 조직개편에 따라 중소기업청의 기능이 확대됐고, 미래창조과학부는 17조원에 이르는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중 상당 부분을 벤처기업 특화 정책에 사용할 것으로 보여 창업투자사(이하 창투사)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
실제 18일 오후 1시50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는 1986년 한국기술투자로 출발, 2011년 3월 상호를 변경한 SBI인베스트먼트(019550)를 포함해 △대성창투(027830) △엠벤처투자(019590) △우리기술투자(041190) △제미니투자(019570) △큐캐피탈(016600) 등의 창투사들이 상승흐름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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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정부가 '제2의 벤처붐 조성'에 나선다는 소식에 창업투자사들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전문가들은 막연한 기대감에 불과한 때인 만큼 향후 정부정책을 확인하고 업체에 대한 수혜가 확실해지면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 ||
이에 반해 에이티넘인베스트는 같은 기간 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0억원 적자였고 SBI인베스트먼트도 7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직전년도 30억원에서 크게 줄었다.
이 같은 창투사들의 주가 상승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 8일 인수위의 청년고용촉진특별법 개정 이슈가 퍼지면서 창투사 종목의 이상급등이 시작됐는데 이는 정책테마주의 상승패턴과 다를 게 없어 투자유의가 요구되는 것이다.
이날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해당 정부조직의 업무계획도 마련되지 않은 시점에서 정책 기대감만으로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창투사는 IPO나 M&A로 투자대상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키운 후 시장에 내세워야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구조인 만큼 정부의 계획 발표 후 투자할 업체의 직접 수혜를 확인하고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한국 벤처성장에 한축을 담당했던 한림창투가 작년 6월 모회사인 VSST 부실에 따른 경영구조 악화로, 무한투자가 같은 해 9월 시가총액 40억원 미만으로 퇴출된 것을 예로 들며 투자에 앞서 유사한 사례를 짚어보라고 조언했다.
국내 한 증권사의 스몰캡 당당 연구원은 "무한투자, 한림투자는 물론 넥서스투자, 제일창투, 그린기술투자 등은 증시 퇴출사례가 거의 비슷해 이들 업체가 떠나간 이유를 살피면 투자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