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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가맹점VS카드사 수수료율 협상 '어디까지 왔나'

손보사는 마무리 단계, 이통사는 여전히 진척 없어

이지숙 기자 기자  2013.01.17 17: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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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형가맹점과 카드사간 양보 없이 이어져온 수수료율 협상이 점차 마무리 단계로 들어설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압박과 사회적 분위기에 그동안 '소송불사'를 외치며 버티던 대형가맹점들이 협상에 임하기 시작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카드사와의 수수료율 협상에 나서지 않던 손해보험사들은 최근 수수료율 인상안을 수용하기로 했다. 수수료율은 2.2~2.3%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초반에 카드업계는 2.4~2.5%의 수수료율을 통보했지만 협상과정에서 양측이 조금씩 양보해 이보다는 조금 낮은 수준에서 수수료율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매출액에 따라 수수료율을 인하해주는 슬라이딩제를 통해 초반 제시한 수수료율보다는 조금 인하된 가격에서 협상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보험사와 항공사 등 초반에 진통을 겪었던 곳들과 원활하게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트코 등과 같은 대형할인점, 대형마트와의 협상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코스트코와 0.7%의 계약으로 논란이 됐던 삼성카드도 대폭 인상된 수수료율로 다음주쯤 협상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또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최근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성명서를 내는 등 가맹점 수수료 인상에 반발하고 나섰지만 실제로 대형가맹점들과의 수수료율 협상은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무이자할부 등은 가맹점들과 좀 더 시간을 갖고 재검토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GS슈퍼마켓 등 기업형수퍼마켓이 회원사로 있는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지난 15일 서민부담이 커진다는 이유로 카드수수료율을 동결할 것과 체크카드 수수료율을 인하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통신업종과는 여전히 협상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관계자는 "소송은 아직 진행하지 않았지만 완전히 철회된 것이라도 할 수 없다"면서 "수수료율 협상 과정을 지켜보며 향후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며 새로운 수수료율을 받아드린다는 소문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통사의 경우 대형가맹점인 만큼 카드사는 여전히 을의 입장일 수밖에 없다"면서 "여전법을 지키면서 최대한 원만한 협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개편된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체계 실태 점검을 위해 이르면 다음주부터 순차적으로 카드사에 대한 특별검사에 나선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최근 각 카드사에 오는 18일까지 수수료율 체계와 관련된 원가산정 내용, 대형가맹점의 수수료 계약과정 등의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금감원은 이번 특별검사에서 수수료율 산정 원칙을 어기거나 대형가맹점의 부당요구를 수용한 카드사에 대해 시정을 요구할 예정이며 시정요구를 따르지 않는 카드사는 3개월의 영업정지 또는 과징금 5000만원을 부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