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우리은행의 신용카드 부문이 '우리카드(가칭)'로 분리돼 우리금융 계열사로 독립하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제1차 정례회의를 개최해 우리은행의 신용카드부문 분할 및 우리카드의 신용카드업 영위를 각각 '예비 인허가'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향후 주주총회를 개최해 신용카드부문 분할을 승인하고 이후 금융위원회에 신용카드부문 분할 본인가 및 신용카드업영위 본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본인가는 추후 금융위 회의에 따라 결정되며 예비인가 이후 본인가까지는 보통 2주에서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한편 2003년 카드사태로 우리은행에 합병된 뒤 10년 만에 우리카드가 8번째 전업 카드사로 독립하며 카드업계에 지격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카드는 체크카드 시장 1위를 목표로 잡고 신용 기능을 탑재한 하이브리드 카드 상품을 시작으로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우리카드는 현재 2011년 기준 순이익 3778억원에 시장점유율 6.4%로 업계 1위인 신한카드(26%), 약 10%대 점유율을 보이는 KB국민, 삼성, 현대카드와 격차가 크지만 우리은행 고객을 기반으로 시장 선점에 유리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기존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 카드 발급 규제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우리카드가 출범하면 과당경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새롭게 시장에 진출하는 만큼 초반에 고객들을 끌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며 "기존 전업사들도 경쟁자가 늘어난 만큼 당연히 더욱 치열하게 경쟁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카드 분사를 앞두고 우리은행 노조를 설득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분사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금융 카드부문 임원진은 16일 오전 우리은행 노조 사무소를 방문해 직원들의 고용안정 등에 대해 논의하며 노조의 입장을 들었다.
노조 측은 현재 내수 경기침체 장기화 속에서 카드부문이 분사할 경우 우리은행 수익성이 악화될 수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카드사업 부문으로의 인력전출 등 직원 처우문제도 노조와 합의된 사항이 아니라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우리은행 노조는 금융위원회 앞에서 1인 시위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