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 속에 이틀째 하락하며 1980선마저 내줬다. 연초 2030선을 순식간에 돌파하는 등 순항할 것 같았던 국내증시가 모멘텀 부재와 수급불안에 몰리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6.29포인트(0.32%) 내린 1977.45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131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916억원어치 현물을 털어냈다. 기관도 금융투자 등을 중심으로 총 33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물량 출회가 이어졌다. 이날 차익거래는 1710억5000만원의 순매도를 보였으며 비차익거래는 11억300만원 소폭 순매수로 거래를 마쳐 총 1700억원대 매도 우위였다.
◆새정부 정책 기대감에 건설업 강세
업종별로는 하락업종이 더 많은 가운데서도 의료정밀이 미래산업과 디아이의 상한가 행진에 5.73% 급등했고 건설업, 운수장비, 통신업, 보험, 전기가스업, 비금속광물, 금융업 등이 소폭 상승했다. 반면 섬유의복, 의약품, 전기전자, 음식료업이 1%대 밀렸고 중형주, 운수창고, 화학, 증권, 제조업 등도 약세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가 1.32% 추가 하락하며 150만원대가 무너졌고 코스포, LG화학, 신한지주, 현대중공업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가 1~2% 안팎 반등했으며 한국전력, 삼성생명,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KB금융, SK텔레콤 등은 상승했다.
특징주로는 삼부토건이 삼척 생산기지 저장탱크 및 부대설비 관련공사 수주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삼환까뮤는 삼환기업 법정관리 종결 소식이 전해지며 역시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고려개발 역시 지난해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한가로 올라섰고 한라건설은 판교 복합몰 신축공사 수주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경영권 분쟁 논란에 휘말렸던 현대엘리베이터는 쉰들러그룹이 이사회 의사록 열람 범위를 확대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3%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LG이노텍은 지난 4분기 실적 우려가 제기되며 4.36% 밀렸다. 대규모 유상증자설이 불거진 한진중공업은 하한가로 추락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한진중공업이 2000억원 안팎의 유상증자를 검토 중이라는 소문이 확산됐다. 회사 측은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2100만주(1801억8000만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13개 등 35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를 비롯해 468개 종목이 내렸다. 78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약보합 속 종목별 이슈 두드러져
코스닥도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밀려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16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34포인트(0.07%) 내린 507.68.
이날 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94억원, 67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외국인은 11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비금속은 2.85% 강세를 보였고 소프트웨어, 금융, 의료·정밀기기, 유통 등이 1% 이상 올랐다. 반면 운송이 2.33% 밀렸고 반도체, 종이·목재, IT하드웨어, 디지털콘텐츠, IT부품 등은 1%가량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희비가 교차했다. 대장주 셀트리온이 0.78% 오른 것을 비롯해 다음, CJ E&M, 동서, 에스엠, 씨젠, 젬백스 등이 강세였다. 이에 반해 CJ오쇼핑은 0.82% 하락했고 파라다이스, SK브로드밴드, 서울반도체, 포스코 ICT, GS홈쇼핑, 에스에프에이, 파트론은 하락했다. 특히 CJ E&M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게임 '다함께 차차차' 서비스 지속 소식에 5%대 반등했다.
특징주로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중국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 전망에 힘입어 4.67% 상승했고 이규스앤자루는 한국 바이오팜 유형자산 취득 결정 소식에 3%대 올랐다.
파루는 계절독감(인플루엔자) 확산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나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영인프런티어와 대한과학은 박근혜 정부의 미래창조과학부 신설 소식에 상한가로 뛰었다. 소프트포럼은 안랩 연구소장 출신인 홍승창 전무를 최고기술경영자(CTO)로 영입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7개 등 413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1개를 비롯해 522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64개 종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