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15일 발표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이 대선 이후 잠잠했던 테마주 시장에 상당한 후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 영향을 미친 핵심안은 미래창조과학부 신설과 해양수산부 부활 등이다. 여기에 중소기업청 강화 등도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6일 주식시장에서 두 신설 부처의 수혜주로 지목된 종목들이 줄줄이 급등락하며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미래창조과학부 관련주로 떠오른 과학기기·바이오 전문기업 영인프런티어(036180)는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했다. 역시 실험기기 전문업체인 대한과학(131220)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으며 바이오 기업 서린바이오(038070) 역시 각각 6% 넘게 뛰었다.
◆일부 '수혜주' 차익매물에 급락
해양수산부 부활 소식에 수산업 관련 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동원수산(030720)이 같은 시각 현재 4%대 뛰어오른 반면 사조씨푸드(014710)는 오히려 3% 넘게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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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공개한 박근혜 정부의 정부조직개편안 골격. | ||
이들 종목은 지난해부터 박근혜 정부의 정책 수혜주로 분류돼 주가가 들썩였던 종목들이다. 시장에서는 대선 이전에 집중됐던 매수 세력이 이번 개편안 발표 직후 차익실현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동방의 경우 16일 매도상위와 매수상위 거래창구가 모두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순이었다.
◆'성장에 무게' 큰 틀에서는 긍정적
개별 종목 흐름과 별개로 전문가들은 이번 개편안이 새정부의 정책 기조를 다지는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그러나 이른바 '수혜주'에 묻지마 투자를 하는 것은 비상식적이라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전체적으로 시대의 흐름을 잘 읽은 개편안"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당장 증시와 경제에 대한 영향력, 특히 개별 종목에 대한 수혜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못 박았다.
홍 전무는 또 "미래창조과학부에 경우 저성장 시대에 새로운 먹거리가 창조와 과학에서 나오는 만큼 잘 된 결정"이라며 "해양 물류의 중요성과 중국, 일본과의 영토분쟁 등 시대적 상황에서 볼 때 해양수산부의 부활 역시 필요한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박근혜 정부가 기본적으로 추경(추가경정예산)을 기반으로 성장 위주의 정책을 펼 것이라는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개편안 중 중소기업청 강화의 내용이 일부 중소형주 투심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중견기업의 정의 등 세부 사항이 정해지는 게 먼저"라고 전제한 뒤 "박근혜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 의지를 보여준 내용으로 중소형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근혜 당선자의 대선 공약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구체적인 내용들을 더 확인해야 한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면서도 "미래창조과학부 신설은 국가의 신성장동력이 정보통신(IT) 업종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수위는 15일 현재 15부2처18청의 정부조직을 17부3처17청으로 확대 조정하는 내용의 정부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특히 교육과학기술부의 과학기술과 지식경제부의 응용 R&D(연구`개발) 부문과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등을 합친 '미래창조과학부' 신설과 경제부총리제와 해양수산부의 부활이다.
중소기업청은 현행처럼 지식경제부 산하로 남았지만 지식경제부 소관이었던 중견기업정책과 지역특화발전 기능이 이관돼 기능과 덩치가 크게 커질 전망이다. 인수위는 이 같은 내용의 정부 조직개편안을 다음주 초 의원 입법 형식으로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