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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민주통합당 비대위 지도부와 의원들이 15일 광주국립 5.18 민주묘역을 참배하고 대선패배에 대한 참회의 삼배를 올렸지만 정작 지역반응은 시큰둥한 모습이다.
문 위원장은 이날 “열화와 같은 성원과 지지를 보내 주신 광주 시민 여러분의 그 뜻을 받들지 못하고 정권교체에 실패했다”며 “민주통합당의 잘못이며, 통렬히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어 “위대한 광주시민여러분, 여러분이 만들어 주셨고 여러분에 의해서 만들어진 민주통합당 다시 한 번 일으켜 달라”며 “ 참회의 심정을 담아서 반성과 사죄의 삼배를 올린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이후 광주 동구 YMCA 무진관에서 열린 시민단체와 간담회에서 “민주당 60년 정통야당이라는 자랑스러운 역사만 빼고 모든 것을 다 바꾸겠다”며 “일체의 기득권이나 정치생명에 연연하지 않고 사즉생의 비장한 각오로 헌신・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들의 바람과는 달리 지역 여론은 싸늘한 편이다. 진정성 있는 반성이 아닌 ‘보여주기 식 쇼’라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선거에 패배할 때마다 의원들이 5.18묘역에 모여 ‘잘못했다’ 참회하는 퍼포먼스는 국민에게 읍소해서 동정심을 유발하려는 감성적 전략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한 시민은 “민주당은 비대위를 구성하고 ‘반성과 성찰, 혁신으로 국민 가슴에 작은 희망의 불씨를 심어드리고자 한다’는 맹세와는 달리, 스스로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평가가 없다”며 “과연 무엇을 잘못했다는 것인지 누가 어떤 책임을 지겠다는 내용이 없어, 진정한 반성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벌써부터 차기 지도부 선출 방식을 두고 주류와 비주류로 나눠 권력투쟁 모습을 보이고 있는 민주당은 말로만 ‘사즉생’의 각오를 밝히고 있으며, 혁신의 모습은 이미 포기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질타했다.
비대위는 5.18민주묘역 참배 후 광주 YMCA를 방문해 지역 시민단체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후 광주 양동시장과 전남 함평의 노인정을 방문하고, 16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과 부산 민주공원 등을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