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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보험사' 특화채널 구성…정면 돌파

자영업자, 퇴직자 대상 설계사 채널 꾸려 영업

이지숙 기자 기자  2013.01.14 17: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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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보험사들이 악화된 영업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특화된 설계사 채널을 구축하고 있다.

경기 침체와 지속된 저금리 기조로 보험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퇴직자, 자영업자, 주부,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특화채널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특화 채널은 보통 출퇴근이 어려운 자영업자나 주부 등을 대상으로 한다"면서 "보험사들은 새로운 채널을 통해 시장을 개척할 수 있고 근무자들에겐 추가소득이 생기니 서로 윈윈(Win-Win)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우선 하나HSBC생명은 지난해 7월부터 개인 보험대리점 HIP(Hana Insurance Plaza)를 운영 중이다. HIP는 하나금융그룹 퇴직자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개인 보험대리점 사업자로 일할 수 있도록 한 신채널로 현재 30명이 참여 중이다.

하나HSBC생명 관계자는 "하나은행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금융전문가들인 만큼 충성도가 높고 우수한 영업조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지점장 출신도 많아 자신만의 영업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HSBC생명은 HIP영업채널 출범 이후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왔으며 지난 10일에는 김태오 대표가 직접 HIP 대표들과 신년회를 갖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신한생명과 한화손해보험은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설계사 채널을 운영 중이다. 이 채널은 자영업자들이 본인의 생업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보험계약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신한생명은 지난해 1월부터 투잡족 소호(SOHO, Small Office Home Office)를 운영해 현재 약 1600명(지난해 12월 기준)의 직원을 두고 있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소호채널은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이 실적에 대한 부담 없이 보험영업을 할 수 있는 곳"이라며 "상품에 대해 완벽하게 공부할 시간이 적은 자영업자들을 위해 별도로 실장들을 배치해 완전판매를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생명의 소호채널은 2012년 기준 총 24억원의 월초보험료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12월에만 약 8억원을 달성했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준비단계라 실적이 크게 좋지 못했지만 하반기 갈수록 점차 좋아지고 있다"면서 "신성장채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손해보험 또한 자영업자나 투잡족을 대상으로 비출근 영업조직인 비즈 플래너(Biz Planner)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비즈 플래너는 현재 약 600명의 설계사가 활동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2011년부터 사이버FC 채널을 구축해 온라인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사이버FC' 또한 출퇴근이 어려운 사람이나 투잡족을 위해 만들어진 채널로 주로 저축성보험 상품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사이버FC는 영업채널로서의 활용보다는 설계사 취업을 원하는 사람이 간접적으로 직업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현재 약 4500명 정도가 활동 중"이라고 말했다.

20~30대 젊은 인재 육성에 집중하는 보험사도 있다. 현대라이프와 AIA생명은 '젊은 인재 키우기'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라이프는 대졸사원 대상으로 'YGP(Young Generation Planner)' 제도를 도입, 2년간 교육 후 본인의 희망에 따라 본사 영업직 외 관리, 기획 등의 부서로 이동이 가능하게 했다. AIA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20~30대를 대상으로 한 종합자산전문가 육성 프로그램 '로드 투 MDRT(Road to MDRT)'를 운영하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