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현물 순매수와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사자세에 힘입어 한 주 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7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을 이어간 개인과 주춤한 원화강세도 상승반전에 일조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0.37포인트(0.52%) 오른 2007.04로 마감했다. 이날 개인은 18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금융투자와 연기금을 중심으로 총 1041억원어치 현물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965억원어치 현물을 팔았지만 선물시장에서 27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해 베이시스 개선에 일조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매기가 몰렸다. 이날 비차익거래는 2112억4100만원, 차익거래는 54억4600만원의 순매수를 보여 총 2160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통신업·전기가스업 초강세, 운송·소재는 부진
의료정밀과 화학, 철강금속, 섬유의복, 기계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통신업과 전기가스업이 나란히 3%대 상승했고 보험, 의약품, 종이목재, 금융업 등도 1%대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각각 1.24%, 1.46% 상승했고 한국전력, 삼성생명, 신한지주, KB금융, SK텔레콤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현대모비스가 1.94% 하락한 것을 비롯해 기아차, LG화학, SK하이닉스, 현대중공업, SK이노베이션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엔화약세에 따른 자동차 관련주의 약세는 이날도 이어졌다. 현대차가 1%대 반등하긴했지만 환율 등 대외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현대모비스와 기아차가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반면 건설주는 강세였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정부에 부동산종합대책을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까닭이다. 벽산건설과 경남기업, 진흥기업 등 중소형 건설사가 상한가로 뛰어올랐고 금호산업과 코오롱글로벌 등도 7~8% 급등했다.
웅진그룹주도 웅진케미칼 매각신청의 법원 승인 소식이 전해진 뒤 동반 급등했다. 웅진케미칼, 웅진홀딩스, 웅진에너지가 줄줄이 상한가로 직행했으며 웅진씽크빅도 8.43% 치솟았다. 한국전력은 전기료 인상 등으로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SK텔레콤은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에 사흘 연속 급등세를 이어갔다.
NHN은 '라인' 이용량 증가에 따른 외형성장 기대감에 3.72% 상승했으며 녹십자는 최근 R&D 부담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6% 가까이 반등했다. 대상과 무학은 제품가격 인상 기대감에 각각 0.47%, 2.08% 상승 마감했다.
STX팬오션은 지분 매각 이후 리스크 감소에 따른 밸류에이션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10.92% 치솟은 반면 금호석유는 외국인과 기관발 매물이 쏟아지며 4.62% 하락했다.
◆실적 모멘텀 확인, 中 내수관련주 주목
지수는 특별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가운데 종목별 차별화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실적에 따른 주가 움직임이 예상되는 만큼 지난 4분기 실적과 올해 상반기 전망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준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상승한 업종은 대부분 실적 기대 업종과 원화강세 수혜주로 풀이된다"며 "반면 화학, 철강, 운수장비 업종의 하락은 예상됐던 수준"이라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이번 주에는 경기 민감업종에 베팅하는 것 보다는 G2의 주요 지표를 확인하면서 실적 모멘텀이 있는 종목과 중국 소비 확대 등 내수 관련 업종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19개 등 42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383개 종목이 내렸다. 71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밀려 소폭 하락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98포인트(0.38%) 내린 513.44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21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1억원, 68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상대적 약세, 종목별 차별화 심화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통신서비스가 3.03% 상승한 것을 비롯해 비금속, 기태제조, 건설, 운송, 디지털컨텐츠 등이 1~2%대 강세를 보였다. 반면 IT부품, 방송서비스, 컴퓨터서비스, IT하드웨어, 오락/문화, 반도체 등은 1%대 약세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하락 종목이 더 많았다. 셀트리온이 0.58% 내렸고 CJ오쇼핑과 파라다이스도 나란히 약세 마감했다. Cj E&M, 포스코 ICT, 동서, 에스엠, 에스에프에이, 젬백스 등도 약세였다. 반면 서울반도체, SK브로드밴드, 다음, GS홈쇼핑, 씨젠, 포스코켐텍 등은 상승세를 탔다.
특징주로는 브리지텍이 4분기 실적호조로 10% 넘게 치솟았으며 동아팜텍은 신약 자이데나의 멕시코 보건부 임상시험 승인 획득 소식에 2.66% 상승했다. 아바텍은 터치패널 신성장사업 기대감이 작용하며 11%대 급등한 반면 폴리비전은 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에 휘말렸다는 소식에 5%대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1개 등 38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등 558개 종목이 내렸다. 54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