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박준영 전남도지사(사진)의 호남여론 호도 발언과 관련, 민주당 호남 3개 시·도당(광주, 전남, 전북)은 8일 논평을 내고 "호남인의 가슴에 비수를 꽂고, 뒤통수를 친 격"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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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전남도지사는 이날 광주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 호남지역민들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선거 후보에 대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것에 대해 "무겁지 못했고, 충동적인 선택이었다"라고 말했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광주 92.0%, 전남 89.3%, 전북 86.3%의 유권자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했었다.
이와 관련 3개 시·도당은 "호남의 지도자란 분이 어찌 이런 망언을 할 수 있는 지 궁금하고,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개인 차원의 이 시각이 옳고 그름을 떠나 너무나 충격적이다"라고 분개했다.
이어 "박 지사는 지난 십 수 년 동안 전남의 수십만 당원들로부터 전폭적인 사랑과 지지를 받아 온 지역의 어른이며, 그 후광을 얻어 별 어려움 없이 쉽게 3선 단체장에 오른 지도자"라며 "사적·감정적 차원의 시각과 공적·이성적 차원의 발언을 구별하지 못하고 어깃장을 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들은 "박 지사는 국가와 민족, 지역의 앞날을 위해 고뇌하고 스스로 선택한 호남인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고 뒤통수를 친 격"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또 "우리는 호남과 호남인의 이익과 발전을 대변하는 민주통합당 후보를 선택한 수백만의 표심에 대해 어떤 근거로 충동적이라 말하는지 그 판단의 가벼움에 놀라게 된다"며 "또한 그 발언을 하게 된 배경이 무엇이며 그 저의가 과연 무엇인지 의심의 눈초리를 거둬들이기 힘들다는 판단이 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3개 시·도당은 "박 지사는 호남과 호남인의 가슴에 대못을 박은 데 사과해야 한다. 그리고 호남인 스스로의 판단을 가볍고 충동적이라 한데 명쾌한 논리의 근거를 제시하기를 요구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반드시 그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8대 대선에서 민주통합당 경선에 나섰다가 명분없이 사퇴한 박 지사가 출범을 앞 둔 박근혜 정부 입각설이 나돌고 있는 시점에서 민주통합당과 친노세력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수위와 당선인 비서실 주변에서는 박근혜 당선인이 대통합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총리 후보자로 진념 전 경제부총리, 강봉균 전 의원, 박준영 전남도지사, 박상증 전 참여연대 공동대표, 김진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