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하 기자 기자 2013.01.08 16:05:39
[프라임경제] 기업들의 어닝시즌을 앞두고 실적 우려감이 번지며 코스피는 나흘 연속 하락했다. 2000선을 탈환한지 5거래일 만에 1990선으로 내려왔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31포인트(0.66%) 빠진 1997.94에 거래를 종료했다. 삼성전자가 장중 '깜짝 실적'을 발표하기도 했으나 지수 상승에는 도움을 주지 못했다.
전일 뉴욕증시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어닝시즌을 앞두고 실적 우려감으로 하락했다. 8일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를 시작으로 웰스파고 등 주요 기업들이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하지만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전망은 밝지 않다.
또한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립으로 미국 연방 정부 채무 한도 증액 협상이 불투명한 점도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배성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어닝시즌에 접어들면서 기업실적 발표에 지수가 움직이고 있다"며 "미국을 포함 국내 지수도 실적 발표 이전에 오르고 실적 발표 이후 빠지는 등락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깜짝실적에도 삼성전자가 1% 넘게 빠졌지만 이런 흐름을 매번 반복되는 현상"이라고 설명하며 "전일 발생한 선물주문 실수는 좀 더 살펴봐야겠지만 어느 정도 정리가 돼 시장에 큰 악재로 작용하진 않은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사자세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으나 기관의 매도세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개인은 3일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791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팔자세를 멈추고 매수 우위를 보이며 491억원가량 사들였다.
기관은 이날 1175억원어치 내다팔았다. 반면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는 종합 105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으나 하락 흐름을 반전시키진 못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2.09%), 의약품(1.28%), 종이·목재(1.10%), 섬유·의복(0.82%), 전기가스업(0.51%)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한 대다수 업종은 하락했다. 특히 기계(-1.89%), 철강·금속(-1.47%), 서비스업(-1.33%), 은행(-1.19%), 증권(-1.05%) 등도 상대적으로 내림세가 강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하락 흐름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깜짝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며 전일대비 2만원 빠진 150만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연결 재무기준으로 매출액은 56조원, 영업이익은 8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6%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9.2% 늘어난 수치다.
이 밖에 두산중공업(-3.66%), 롯데쇼핑(-3.19%), 현대제철(-3.06%)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으나 LG생활건강(2.73%), KT&G(2.57%), 한국타이어(2.08%) 등의 주가는 올랐다.
이날 상한가 12개 종목을 비롯한 370개 종목은 주가가 상승한 반면 하한가 1개 종목 등 430개 종목은 하락했다. 보합은 91개 종목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39포인트(0.06%) 오른 509.01로 상승 마감했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일에 비해 0.70원 내린 1063원에 거래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