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광주 신설야구장이 기아차 전용물이며 사실상 헌납이라는 혹평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가 기아와 재협상을 시도 중이지만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000억원의 공사비 중 기아차의 부담금은 3분의 1수준이지만, 이러한 부담 비율과 비교하면 기아차에 부여된 운영권은 거의 100%인 것으로 드러나 광주시가 왜 이런 일방적 계약을 체결했는지 의문이 든다.
이 같은 계약은 특혜 논란까지 번지고 있다. 현재의 계약대로라면 신설 광주 야구장은 기아차의 소유물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태의 심각성을 감지한 광주시는 지난해 12월 직원을 서울 기아차 본사에 보내 재협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광주시의 조급한 사정과는 달리 기아차 측이 선뜻 응하지 않고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형석 경제부시장이 재협상 담판을 위해 기아차 고위 관계자와의 면담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2010년 12월 협약 당시와 '야구 환경'이 급변했다는 논리를 재협상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논리는 야구 환경 변화를 예상하지 못한 졸속행정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다.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이 야구장 광고대행료다. 무등 경기장은 2010년 당시 1년 광고대행료가 6억원이었지만 올해는 13억1000만원으로 2배 이상 껑충 뛰었다.
현재 무등 경기장의 광고권을 '광주 새 야구장 25년 운영'에 단순 적용해도 기아차의 분담액 300억원을 훨씬 뛰어넘는 금액이다.
![]() |
광주 새 야구장은 현 구장과 비교할 수 없는 규모와 시설을 갖추고 있고 광고권에 매점 임대료 등 각종 수익이 따르는 점을 고려하면 기아차가 몇 년 만에 '본전'을 뽑을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광주시는 올 말에 완공되는 야구장 수입이 시민에게 돌아가도록 재협상을 관철해야한다. 공사비의 70%가 국민의 혈세로 충당되는데도 기아차만을 위한 계약은 불합리하다. 계약 파기의 경우 돌아올 불이익을 감수하고라도 일방적 계약은 시정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