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건설경기 침체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발표한 2012년도 3분기 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111개 상장건설사 현금흐름은 -186억8000억원. 성장성과 안정성 등은 다소 개선됐지만 영업활동현금흐름 등이 부진해 전반적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됐다. 즉, 벌어들인 돈보다 나간 돈이 더 많았다는 얘기다. 국내 건설경기 흐름에 대해 알아봤다.
작년 3분기 건설매출은 그나마 해외공사 선방 덕에 체면을 세울 수 있었다. 2012년 3분기 국내공사 매출은 54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5% 감소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해외공사에서 37.0%(33조3200억원) 매출증가를 보이면서 결론적으로는 7.1% 매출증진 효과를 봤다. 이로 인한 자기자본증가율과 총자산증가율은 각각 4.2%, 1.4%로 나타났다.
![]() |
||
| 지난해 3/4분기 국내 건설사 대부분이 사업을 해도 은행빚 이자조차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 ||
계약액에서 누계기성액을 뺀 수주잔액도 상하위 간 차이가 컸다. 1~10위 건설사는 2008년 183조원에서 2012년 9월 현재 249억8000억원으로 66조8000억원 늘어난 반면 11~30위 업체는 82조9000억원에서 79조3000억원으로 오히려 3조6000억원 감소했다.
기업규모 간 신용평가 격차도 갈수록 벌어졌다. 2007년 대비 신용평가등급은 1~10위 업체 경우 0.6단계 상승한 데 반해 11~30위는 0.2단계 하락했다.
재무구조도 예상보다 취약했다. 유동비율은 124.1%로 전년 동기에 비해 3.1%p 늘었지만 부채비율(168.2%)은 -7.2%p 내려갔다. 부채비율 하락은 애초 기업에 좋은 의미지만 건설업계선 꼭 그렇지만 않다. 쉽게 말해 진행 중인 공사가 없어 하도급에 지불해야할 돈도 없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차입금의존도는 사채와 장기차입금이 증가함에 따라 0.5%p 상승한 25.8%를 기록, 재무구조가 전반적으로 악화일로를 걸었다.
매출액영업이익율과 세전순이익율 등도 크게 떨어져 수익성 악화를 불러왔다. 미분양을 우려한 낮은 분양가책정과 공공공사 최저가낙찰 등이 발목을 잡았다. 이에 따라 매출액영업이익율은 기존 5.2%에서 4.1%로 떨어졌으며, 매출액세전이익율은 4.5%에서 2.4%로 하락했다.
전년에 비해 채무상환능력도 떨어졌다. 돈을 벌어도 이자조차 못내는 상황이 초래된 것이다. 2012년 3분기 이자보상비율은 222.5%로 전년동기 대비 39.0%p 하락했다.
특히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업체 비중이 절반 가까이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계층별 분포현황을 살펴보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는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업체 비중은 50.5%로, 전년 동기대비 3.6%p 증가했다. 반면, 300% 이상 업체 비중은 35.5%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p 감소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부진한 경영성과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건설사들의 구조조정과 혁신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라면서도 "낙찰률 제고를 위한 입·낙찰시스템 개선, 금융권의 건설업계에 대한 가중금리 해소 등 제도적인 뒷받침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