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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사년 IPO시장 "앞만 보는 뱀처럼 후진은 없다"

글로벌 악재 둔화·코스닥 진입요건 완화·코넥스 개설 가시권 호재

정금철 기자 기자  2013.01.04 12: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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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은 유로존 리스크와 주요국 경제둔화 우려 여파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지만 작년과 달리 올해는 연초부터 따스한 훈풍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작년 IPO시장은 더 이상 악화될 수 없을 정도로 부진해 치고 올라올 일만 남았다는 시장 내의 다소 자조적인 분석은 배제하더라도 유럽은 물론 미국과 중국의 경제여건이 회복세를 나타내며 글로벌 경기도 다시 재도약할 조짐이 보이기 때문이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IPO시장에 나온 업체는 유가증권시장 7곳과 코스닥시장 21곳, 28개 업체로 2011년 74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공모금액은 모두 1조73억원으로 직전년도 4조2577억원의 24% 수준에 불과했다.

공모 규모 1000억원 이상 IPO는 휴비스, CJ헬로비전뿐이었고 주목을 받던 △현대오일뱅크 △포스코특수강 △삼보E&C △산은지주 △미래에셋생명 △카페베네 등은 업황 부진과 맞물린 공모가 하락 등을 이유로 상장계획을 접었다.

   
작년 극심한 부진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던 IPO시장이 올해는 연초부터 풀릴 것으로 진단된다. 현대오일뱅크, 현대로템, 삼성SDS, 산은지주 등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 종목들의 IPO가 예정된 상태다.
그러나 올해 IPO시장은 연초부터 지난해와 다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18일 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2012년 상장을 미뤘던 대어급 업체들을 포함해 올해 상장을 준비하는 업체는 70~80여개, 공모금액은 2조5000억원에서 3조5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실제 지난해 12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아주베스틸이 예비 상장심사 승인을 받았고, 코스닥시장에선 △코렌텍 △아이원스 △세호로보트 △제로투세븐 △레고켐바이오스사이언스 등이 예비 심사를 마친 후 증시 입성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작년 1월에는 공모주 청약업체가 동아팜텍과 남화토건 두 곳이었지만 올해는 이달 7개 업체가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공모금액 예상치는 최대 1550억원 정도다. 이는 같은 기간 634억원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현재 상장예정일이 각각 25일, 29일로 상장 1, 2호 타이틀을 눈앞에 둔 삼목강업과 포티스 외에도 △아이센스 △우리이엔엘 △지디 △아이원스 등은 증권신고서를 제출, 공모 단계를 진행 중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세계 경제 개선과 유동성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에서 기업 실적도 분위기를 타 호전 기미가 가시화하면 상장기업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상장 문턱을 낮춘 것과 유망 중소기업 전용 주식시장인 코넥스(KONEX) 개설이 가시화된 것도 호재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증시가 먼저 확실한 회복세를 보여야 IPO시장이 살아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상장 추진 이슈만으로도 투자심리를 자극할 기업들이 증시입성을 준비해 투자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전년도 업황 부진으로 상장을 연기했던 현대오일뱅크와 현대로템은 물론 △현대엠코 △현대삼호중공업 △삼성SDS △삼성석유화학 △LS전선 △LG CNS △산은지주 △미래에셋생명 △동부생명 △애경화학 △SK루브리컨츠 △포스코건설 등의 IPO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최근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도 "올해 9월경 상장을 예상한다"고 밝혔고, 간장으로 유명한 신송홀딩스도 올 초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