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일 폭발적인 상승세를 탔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지수는 하락세였음에도 지난해 말 3조~4조원대에 그쳤던 거래대금이 5조9000억원대까지 불어나며 시장에는 오랜만에 활기가 돌았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1.69포인트(0.58%) 하락한 2019.41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447억원을 순매도하며 2거래일 연속 현물을 내다파는 모습이었다. 기관 역시 투신이 15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하는 등 총 490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은 995억원을 현물을 사들이며 매수세를 이어갔다.
프로그램매매에는 사자세가 몰렸다. 차익거래에서 1489억3000만원, 비차익거래도 2017억8600만원의 순매수를 보여 총 3500억원 규모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자동차 '울고', 태양광 '웃고'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싸이 테마주'인 디아이의 급등세로 의료정밀이 5.64% 치솟았으며 기계,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은행, 음식료업 등도 1% 이상 올랐다. 반면 운수장비, 운수창고, 섬유의복, 전기전자, 제조업 등은 1~3%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혼조세였다. 전일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던 삼성전자가 2.09% 조정을 받으며 154만3000원으로 내려앉았고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 3인방은 3~5% 추가 하락했다. 원화강세에 따른 수출 부진 우려가 불거진 탓이었다. 현대중공업은 보합이었으며 나머지 시총 순위 15위권 내 종목은 모두 상승했다.
주요종목 가운데서는 태양광과 백화점주의 동반상승세가 돋보였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11개월 만에 상승했다는 소식에 OCI가 6%대 치솟은 것을 비롯해 한화케미칼, 넥솔론, 웅진에너지 등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롯데쇼핑 등 백화점 3사는 강추위로 인한 실적 호조 소식에 강세를 보였으며 웅진그룹주 역시 웅진코웨이 매각 마무리에 따른 지배구조 리스크 해소 기대감이 작용하며 급등했다.
LG화학은 사흘 연속 상승하며 기아차를 누르고 시총 5위에 등극했으며 CJ는 서비스 산업 및 해외 사업 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대림산업은 삼호의 워크아웃 연장으로 리스크가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오며 닷새 연속 강세를 유지했다.
전일 재정절벽 협상안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뉴욕증시가 2~3%대 급등한 것과는 달리 국내증시는 경계매물에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었다. 불안심리가 줄긴 했지만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권준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경우 어제 급등 이후 차익매물로 인해 약세로 마감했지만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며 "상대적으로 중형주의 강세로 종목별로 주가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권 연구원은 또 "투자자 입장에서는 급등한 종목들로 일부 이익을 실현하면서 조정 과정을 이용한 재매수 전략을 구사해볼만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6개 등 44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해 377개 종목이 내렸다. 66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도 쉬어가기, 시총 상위주 혼조세
코스닥 역시 하루 만에 소폭 하락하며 500선 턱밑으로 물러났다. 3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54포인트(0.51%) 내린 499.07로 마감했다. 이날 개인은 39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72억원, 230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코스닥신성장기업과 반도체가 1% 이상 올랐고 비금속, 금융, 기계/장비, 종이/목재, 기타제조, 건설 등이 강세 마감한 반면 운송장비/부품이 2.47% 주저앉았고 오락/문화, 디지털컨텐츠, 제약, 의료/정밀기기, 소프트웨어 등은 1% 이상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희비가 엇갈렸다. 셀트리온과 파라다이스가 각각 1.52%, 4.44% 하락한 것을 비롯해 SK브로드밴드, 동서, 포스코 ICT, 씨젠, 에스엠, 젬백스 등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CJ오쇼핑이 0.11% 반등했고 서울반도체, 다음, CJ E&M, GS홈쇼핑, 에스에프에이, 포스코켐텍은 강세를 기록했다.
특징주 중에서는 로엔이 아티스트 라인업 강화와 투자 확대로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2% 가까이 올랐으며 화일약품은 Capa증설과 해외시장 진출 등 성장 모멘텀이 풍부하다는 분석에 힘입어 5% 가까이 치솟았다. 푸드웰은 주당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 결정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한라공조는 현대차그룹의 거래처 다변화에 따른 우려가 불거지며 11.39%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4개를 비롯해 42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등 500개 종목이 내렸다. 65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